[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신제윤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5일 프랑스 칸 G20 정상회의에서 유럽을 지원하기 위해 합의된 국제통화기금(IMF) 재원확충 방안과 관련 "절반의 성공"이라고 평가했다.
신 차관은 이날 재정부와 자매결연을 맺은 안양남부시장을 방문한 후 기자들과 만나 "내년 2월 재무장관회의까지 IMF재원 확대방안을 마련키로 일정을 합의했다는 점에선 긍정적이지만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 못해 아쉽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도와달라는 유럽과 그 밖의 국가들 간의 갈등이 있었는데 중간정도 선에서 봉합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며 "그래도 2월까지는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신 차관은 또 "G20은 G7 국가들과 이머징 국가들의 조화로 글로벌 가버넌스 차원에서 계속 유지될 것"이라며 "2015년까지 의장국을 모두 아시아 국가들에서 차지한 것은 G7국가들의 의식변화"라고 설명했다. 내년에는 멕시코, 2013년 러시아, 2014년 터키, 2015년 호주가 의장국을 맡았다.
그는 G20에서 합의된 단기 경기부양으로 우리나라 거시정책이 변화될 가능성에 대해선 "G20합의에는 글로벌 크런치가 났을 경우에 단기 부양을 하자는 단서조항이 있다"며 "현재로선 경기판단을 하기가 너무 어렵다"고 말했다.
다만 "유럽 재정위기가 쉽게 해결되지 않을 경우 우리 입장에선 교역량에 가장 큰 타격이 예상된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자유무역협정(FTA) 체결확대, 서비스 중심의 내수활성화, 중국 경제가 있다"고 말했다.
중국 경제와 관련해 "중국이 연안과 내륙간의 균형발전 및 내수성장에 신경쓰는 분위기"라며 "우리는 중국과의 교역에서 대부분 중간재 위주인데 이를 완제품 위주로 바꾸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신 차관은 4일 재정부 내부회의에서 대외경제국에 중국 경제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지시했다.
또 "위안화 국제화를 고려해 위안화를 통한 무역결제를 어느 정도 수준에서 발전시켜야 하는지를 더 얘기해야 한다"며 "다만 중국은 일본이 엔화 국제화로 자국의 통제가 어려운 점을 지켜봤기 때문에 위안화 국제화를 너무 빨리 가려곤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측면에서 원화 국제화도 점진적으로 가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