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삼부토건 8일 본입찰..SM그룹 인수 의지 강력
등록 2017-06-03 오전 6:00:00
수정 2017-06-03 오전 6:00:00
[이데일리 성선화 기자] 다음주(6월 5~9일) 국내 인수·합병(M&A) 시장엔 중견 건설사 삼부토건의 본입찰이 예정돼 있다. 지난해 두 차례 매각 실패 아픔을 겪었지만 이번 세번째 도전은 입찰자들이 큰 관심을 보이며 새 주인을 찾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18일 예비입찰 결과 삼부토건 인수 의사를 가진 기업이 7곳에 달해 흥행에 성공했다. 최근 몸집을 줄이며 실적 개선에 박차를 가하면서 인수에 관심을 보이는 기업들이 늘었다.
이 중에서도 중국 광채그룹과 손을 잡은 신일유토빌건설그룹과 M&A계의 큰손 SM그룹이 삼부토건 인수를 놓고 다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에서는 경남기업과 대우조선해양 건설 입찰에도 참여하는 SM그룹의 인수 의지가 강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
SM그룹은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를 노리는 포트폴리오 다양화를 위해 높은 가격을 배팅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현재는 삼라와 삼라마이다스, 우방 등 기존 건설사들은 주택사업에 치중된 포트폴리오를 갖고 있다. 시공사 역할을 하는 우방산업과 우방건설산업, 우방은 주택을 짓는데 특화돼 잇다.
그밖에 민간과 관급 도급공사도 하고 있지만 비중이 매우 작다. SM그룹은 건축과 토목 부문을 더욱 강화를 위해 추가적으로 건설사들을 물색해왔다. 우방산업이 지난해 진행한 도급공사 중 계약금액이 100억 원을 초과하는 현장은 세 곳 뿐이다. 우방건설산업은 233억 원 규모인 ‘강남순환고속도로’가 유일하다.
SM그룹은 건설 사업포트폴리오를 개선하기 위해 지난해 태길종합건설, 성우종합건설, 동아건설산업 등을 잇달아 사들였다. 3곳 중 규모가 가장 큰 동아건설산업은 지난해 별도 매출 1384억 원을 기록했는데 매출 전액이 공사수입이다. 국내 도급 토목 매출이 768억 원으로 전체의 55.51%를 책임졌다. 플랜트 매출은 580억 원으로 41.98%를 차지한다.
대우조선해양건설 역시 도급 건축·토목 공사에 강점이 있는 건설사이기 때문에 SM그룹이 참여하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삼부토건은 지난해 벨레상스호텔(옛 르네상스호텔), 삼부오피스빌딩, 골프장 타니CC, 대전 삼부스포렉스빌딩, 삼부건설공업 등 강도 높은 자산 매각 작업을 성공시키며 채권변제를 마무리 지은 만큼 매각 성사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해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이 2614억원으로 7년만에 흑자로 돌아선데다 유러피안리조트, 헌인마을 등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이 활기를 띠고 있는 점도 향후 매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