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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학령인구 줄어드는데…사모펀드는 왜 교육회사 탐낼까

MBK파트너스, 메가스터디교육 인수 '물밑 협상'
학령인구 감소에도 사교육비 지출은 여전
카카오도 2019년 영어교육 플랫폼 야나두 인수
코로나19 이후 에듀테크 성장 가능성↑

등록 2022-07-28 오전 4:30:00

수정 2022-07-28 오전 4: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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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22년 07월 28일 04시 30분에 마켓인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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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지영의 기자] 사모펀드(PEF)는 기업을 깐깐하게 선별해 투자한다. 추가 성장 가능성이나 이익 창출 여력이 높은 기업을 골라 평균 5년 안팎을 보유하다 되팔아 수익을 내는 전략을 쓴다. 주요 사모펀드들의 투자동향을 살펴보면 특정 기업과 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가늠해볼 수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형 사모펀드들이 투자를 검토하는 기업에 자본시장의 이목이 쏠리는 이유다.

최근 국내 최대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가 새로 인수를 검토하는 기업에 대한 소식이 전해졌다. 대상은 바로 온라인 교육업체 메가스터디교육이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두 회사가 물밑 협상을 진행 중으로, 이번 거래의 인수 대상은 메가스터디교육의 지분 약 35%인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을 추진하는 지분은 손주은 이사회 의장 지분 13.53%, 손성은 대표이사 지분 13.53%, 모회사 메가스터디 지분 6.00% 등을 포함해 약 35%로 알려졌다. 지분 인수가 마무리되면 MBK파트너스가 메가스터디교육의 최대주주로 올라선다.

메가스터디교육이 지난 26일 공시를 통해 “MBK파트너스와 당사 지분에 대해 매각을 포함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에 있다”며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결정 되거나 확정된 바는 없지만 관련 사항이 확정되는 대로 1개월 내 재공시하겠다”는 입장을 내면서 공식화됐다.

MBK파트너스는 왜 교육업체를 탐낼까. 학령인구(6~21세) 감소로 교육산업이 위축되고 있는 현실과 사모펀드의 투자스타일을 감안하면 교육업체에 베팅한 선택에는 일견 고개를 갸웃거리게 될 수밖에 없다.

통계청에 따르면 저출산·고령화가 심화되면서 학령인구는 지난 1980년에 1440만명으로 정점을 찍고난 뒤 지속적으로 우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 2020년에는 789만명을 기록했으며 향후 10년간 24.6%가 감소해 오는 2030년 경에는 594만명 수준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학생이 없어 교육기관이 벚꽃 피는 순서대로 문을 닫는 ‘벚꽃엔딩’이라는 자조적인 농담은 이미 현실이 됐다. 수요자(수강생)의 감소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은 교육시장 전반과 교육업체에 큰 악재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학령인구 추이(자료=통계청)
MBK가 교육업체 고른 배경은…사교육 지출 지속·에듀테크 활로

메가스터디교육은 국내 1호 온라인 교육업체로, 장기간 동종업계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2015년 메가스터디에서 핵심 사업인 초·중·고교 교육, 성인교육 등의 사업부문을 인적 분할해 출범했다. 지난 2015년 5월에 코스닥시장에 재상장했다.

시장에 매물로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최근 수년 사이 경영진이 수차례 지분 매각을 시도했으나 가격 협상에서 결론을 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매각에서 기업가치는 약 1조8000억에서 2조원 수준으로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메가스터디교육의 경우 남아 있는 온라인 강의 업체 중에서도 당분간은 현금 창출 여력과 지속 가능성이 높은 곳”이라며 “교육 강의 시장이 구조조정 되는 동안 다른 업체가 시장에서 떨어져 나가면서 오히려 입지는 더 다진 면이 있다. 투자 이후 수년 뒤 엑시트까지 크게 기업 가치 훼손이 없을 거라고 봤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번에 MBK파트너스가 메가스터디교육 투자를 결정한 환경적 요인은 크게 두 가지로 보인다. 여전한 사교육비 지출과 ‘에듀테크(Edutech)’ 시장 성장성이다. 먼저 사교육비 지출을 보면 학령인구 감소세 속에도 전혀 줄지 않은 양상을 보였다. 통계청과 교육부가 조사한 2021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사교육비 총액은 전년 대비 21.5% 급증한 23조4158억원을 기록했다. 사교육비 조사가 이뤄진 지난 2007년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특히 팬데믹 기간에 유료 인터넷강의 지출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학생들이 학교에 가지 못하는 시기가 장기화 되자 보강 차원의 지출이 늘어난 양상이다.

온라인 기반 사교육 지출은 당분간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집이나 카페 등에서 온라인 강의를 듣는 것을 선호하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성향도 한몫 한다는 평가다. 인터넷 강의 주요 소비층인 학령인구 외에도 성인용 교육 시장도 느는 추세다.

이같은 시장 여건을 타고 메가스터디교육 실적도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01.7% 증가한 991억원으로 매출은 48.2% 증가한 703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매출 모두 인적분할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
또 에듀테크 시장 성장도 온라인 교육업체의 기업가치 상승 여력을 기대해볼 만한 대목이다. 메가스터디교육은 AI 사업을 위해 에듀테크 기업 마이스를 설립해 관련 교육 서비스 및 모델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에듀테크는 교육(Education)과 기술(Technology)을 접목한 용어다. 가상현실(VR)이나 증강현실(AR),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IT 기술과 교육 서비스가 융합해 사용자에게 새로운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는 방향이다.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활성화와 함께 에듀테크의 가치도 크게 오르는 모양새다. 관련 시장 규모도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지난 2018년 기준 1530억 달러(200조)에 그쳤던 세계 에듀테크 시장 규모가 오는 2025년까지 3420억 달러(한화 약 449조)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 성장성에…에듀테크 투자 증가

시장 성장 기대감이 높아지자 국내 대형 IT 기업들도 공격적으로 에듀테크 관련 사업 확장에 나서는 양상이다. 카카오는 지난 2019년 영어교육 플랫폼 야나두를 인수해 에듀테크 사업 키우기에 나섰다. 카카오키즈가 인수 후 올해 초 야나두를 흡수합병한 뒤 사명을 ‘야나두’로 변경했다.

네이버도 자체 에듀테크 플랫폼 ‘웨일 스페이스’를 디지털 교육 플랫폼으로 키우고 있다. 웨일스페이스 웨일브라우저를 통해 다양한 교육용 서비스를 모아 제공하는 ‘온라인교실’ 기능을 한다.

지영의 기자

yu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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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영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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