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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IPO에 530조 '뭉칫돈'…기관 주문만 380조원

기관·개인 투자자 주문 공모 규모의 4.7배 달해
개인 투자자 주문도 1천억달러 넘어…전체 물량 20% 배정
기업가치 1조8천억달러 평가…나스닥서 SPCX로 거래 시작

등록 2026-06-12 오후 11:52:01

수정 2026-06-12 오후 11:52:01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SpaceX)의 기업공개(IPO)에 3500억달러(약 530조원)가 넘는 투자 수요가 몰린 것으로 전해졌다.

브렛 존슨 스페이스X 최고재무책임자(CFO·가운데)와 그윈 쇼트웰 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오른쪽 두 번째)가 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나스닥 마켓사이트에서 열린 스페이스X 기업공개(IPO) 기념 개장 벨 행사에서 직원들과 함께 환호하고 있다. 스페이스X는 이날 나스닥 시장에 상장해 거래를 시작했다. 공모가는 주당 135달러로 결정됐으며, 5억5560만주를 매각해 약 750억달러를 조달했다. 기업가치는 약 1조8000억달러로 평가돼 테슬라와 메타, 월마트 등을 앞서는 미국 시가총액 상위 기업 반열에 올랐다. (사진=AFP)
블룸버그 통신은 12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스페이스X의 750억달러 규모 IPO에 기관 및 개인 투자자들로부터 3500억달러 이상의 주문이 접수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공모 규모의 약 4.7배에 달하는 수준으로, 역대 최대 IPO에 걸맞은 투자 열기를 보여준 것으로 평가된다.

소식통에 따르면 기관투자자들은 2500억달러(약 380조원)가 넘는 매수 주문을 냈다.

스페이스X는 전날 공모가를 주당 135달러로 확정하고 5억5560만주를 매각했다. 이를 기준으로 산정한 기업 가치는 약 1조8000억달러다.

기관 배정 물량 가운데 약 70%는 장기 보유 성향의 투자자(long-only investors)와 국부펀드에 돌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블룸버그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BlackRock)이 약 50억달러 규모의 매수 주문을 냈으며,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인 공공투자기금(PIF·Public Investment Fund)과 쿠웨이트 국부펀드인 쿠웨이트투자청(KIA·Kuwait Investment Authority)도 각각 10억∼50억달러 규모의 주문을 제출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다만 주문에 참여한 기관 가운데 약 3분의 1은 주식을 전혀 배정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개인 투자자들에게는 전체 공모 물량의 약 20%가 배정됐다. 이는 약 150억달러 규모로, 최근 미국 IPO 시장에서 개인 투자자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해석된다.

개인 투자자들의 주문 규모는 1000억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전해졌다. 이 수치에는 미국 내 투자자는 물론 해외 개인 투자자들의 수요도 포함됐다.

시장에서는 머스크의 열성 지지자 상당수가 원하는 만큼 주식을 배정받지 못한 만큼 상장 이후 추가 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머스크는 지난 2020년 당시 트위터(현 엑스·X)에 올린 글에서 “소액 개인 투자자들의 열렬한 팬”이라며 “이들이 최우선 순위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IPO는 골드만삭스(Goldman Sachs), 모건스탠리(Morgan Stanley), 뱅크오브아메리카(Bank of America), 씨티그룹(Citigroup), JP모건체이스(JPMorgan Chase) 등이 공동 주관했다.

정식 명칭이 ‘스페이스 익스플로레이션 테크놀로지스’인 스페이스X는 이날 나스닥 시장과 나스닥 텍사스 시장에 종목코드 ‘SPCX’로 상장해 거래를 시작할 예정이다.

김상윤 기자

y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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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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