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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하락에도 뉴욕증시 혼조 출발…이란 전쟁 불확실성 여전

트럼프 “전쟁 곧 끝날 수도”…유가 상승세 진정
이란 “휴전 절대 없다”…전쟁 장기화 가능성도
G7 에너지 장관 파리 회의…비축유 방출 논의

등록 2026-03-10 오후 10:44:29

수정 2026-03-10 오후 10:44:29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이란 전쟁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제유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뉴욕증시는 뚜렷한 방향성을 찾지 못한 채 관망세를 나타내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 (사진=AFP)
1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날 급반등 이후 상승 동력이 약해지며 보합권에서 출발했다. 오전 9시40분 기준 S&P500지수는 0.1%빠지고 있고,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와 나스닥 지수도 큰 변동 없이 혼조세를 보였다. 국채 가격은 하락하며 채권 금리는 상승했다. 가상자산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이 7만달러를 넘어섰다.

국제유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이후 하락세를 보였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약 87달러 수준으로 내려오며 최근 급등분을 일부 반납했다. 국제 기준유가인 브렌트유는 91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과 관련해 “군사 목표 달성을 향해 상당한 진전을 이루고 있다”며 전쟁이 “매우 곧 끝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세계로 에너지와 석유가 계속 흐르도록 하는 데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은 이날 “오늘이 이란 내부에 대한 공습 가운데 가장 강력한 날이 될 것”이라며 군사 작전 강화를 예고했다. 그는 또 “이란은 크게 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란은 휴전 가능성을 일축했다.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이란이 휴전을 원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시장에서는 유가 하락에도 지정학적 긴장이 여전히 금융시장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외환중개업체 포렉스닷컴의 파와드 라자크자다는 “유가가 급락하면서 시장이 일시적으로 안도했지만 지정학적 환경은 여전히 불안정하다”며 “이란이 계속 싸우겠다고 밝힌 만큼 단기적으로 유가 변동성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주요 7개국(G7) 에너지 장관들은 이날 프랑스 파리에서 회의를 열고 시장 안정을 위한 전략비축유 방출 가능성을 논의할 예정이다. 롤랑 레스퀴르 프랑스 재정장관은 이번 회의에서 에너지 공급 안정 대책이 주요 의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투자자들은 이날 예정된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 오라클의 실적 발표에도 주목하고 있다. 최근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대한 회의론이 커지는 가운데 기업들의 기술 투자 계획을 가늠할 수 있는 단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상윤 기자

y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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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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