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인스트루먼트, 실적·전망 예상 상회에도 개장 전 약세…고평가 부담 지속
등록 2026-10-22 오후 9:49:01
수정 2026-10-22 오후 9:49:01
[이데일리 최효은 기자]미국 반도체 기업 텍사스 인스트루먼트(TXN)는 22일(현지시간)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3분기 실적과 견조한 4분기 가이던스를 발표했다. 산업용과 자동차, 데이터센터 부문의 수요 회복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지만, 높은 주가 밸류에이션과 반도체 업종 전반의 투자심리 악화로 주가 상승은 제한됐다.
이에 이날 오전 8시 47분 기준 텍사스 인스트루먼트의 주가는 개장 전 거래에서 전일대비 1.19% 하락한 281달러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텍사스 인스트루먼트의 3분기 주당순이익(EPS)은 2달러 62센트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달러 48센트에서 크게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인 2달러 44센트도 웃돌았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한 60억 6천만 달러로, 시장 전망치인 59억 4천만 달러를 상회했다.
4분기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었다. 회사는 4분기 매출을 58억~63억 달러로 제시해 시장 예상치인 57억 6천만 달러를 웃돌았다. 주당순이익 전망치 역시 2달러 45센트에서 2달러 79센트로, 시장 예상치인 2달러 31센트를 상회했다.
다만 시장의 관심은 실적 개선보다 높은 주가 수준을 정당화할 수 있는 성장세가 지속될지에 쏠리고 있다. 텍사스 인스트루먼트 주가는 올해 상반기에만 약 94% 급등한 뒤, 지난 6월 기록한 사상 최고치 대비 약 14% 하락했다. 향후 12개월 예상 순이익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6월 40배에서 28배로 낮아졌지만, 여전히 동종 업계 대비 높은 수준이다.
여기에 반도체 장비업체 램 리서치(LRCX)가 시장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 전망을 내놓으면서 업종 전반의 투자심리도 위축됐다. 램 리서치는 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소폭 웃돌았지만, 다음 분기 가이던스가 시장 전망에 부합하는 수준에 그치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시장에서는 텍사스 인스트루먼트의 실적 회복세가 확인됐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추가적인 주가 상승을 위해서는 높은 밸류에이션을 뒷받침할 지속적인 실적 성장이 필요하다는 평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