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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보호예수 9억주 풀렸는데…주가 상승, 왜?

주가 6.14% 상승…개인투자자 저가 매수 나서
실적발표 다음날 14% 급락…"믿기 어려운 매수 기회"
락업 물량 본격 출회 시 개인투자자 믿음 흔들릴 수도
오는 20일 3억주, 9월·10월엔 7억주씩 또 풀려

등록 2026-08-07 오후 3:16:10

수정 2026-08-07 오후 3:18:11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스페이스X 상장 후 첫 보호예수(락업) 기간이 6일(현지시간) 종료되면서 초기 투자자들이 보유한 9억주 이상의 주식이 거래 가능해졌다. 락업이 풀리면 시세 차익 물량이 쏟아져 주가가 하락할 것이라는 당초 우려와 달리 이날 스페이스X 주가는 오히려 상승했다. 이틀 먼저 이뤄진 첫 분기 실적 발표 이후 주가가 급락한 가운데 이날 저가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스페이스X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6.14% 상승한 114.92달러에 마감했다. 스페이스X가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설정한 단계적 락업 중 첫 번째로 9억 1200만주가 시장에 풀릴 수 있는 상황에서도 주가가 큰 폭의 오름세를 보인 것이다.

이는 일론 머스크의 ‘우주 인공지능(AI) 플랫폼 기업’ 비전에 강한 믿음을 보내고 있는 개인투자자들이 저가 매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사진=AFP)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사진=AFP)
스페이스X 주가는 첫 실적 발표 다음 날인 지난 5일 하루 동안 14% 급락했다. 월가 예상보다 큰 AI 투자 규모를 발표하면서 AI 과잉 투자 우려가 커진 데다 락업 해제를 앞둔 부담이 한번에 작용했다. 이로써 스페이스X 주가는 IPO 이후 최고가 대비 43% 하락했다.

그럼에도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는 꺾이지 않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밴다리서치를 인용해 실적 발표 후 주가가 급락했던 5일에도 개인투자자들은 장 시작 후 첫 한 시간 동안 약 2300만달러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했다고 전했다. 상장 이후 개인투자자들은 하루도 순매도로 돌아선 적이 없다.

오랫동안 머스크의 사업을 지지해온 기술주 전문 개인투자자 갤리 러셀은 최근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 스페이스X의 장기 하락세를 “믿기 어려울 정도의 매수 기회”라고 평가하는 글을 올렸다. 같은 날 오전 머스크도 해당 게시물의 답글에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고 직접 댓글을 달았다.

다만, 락업 물량 출회가 본격화하면 머스크를 향한 투자자들의 믿음이 시험대에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번에 해제된 9억1200만주는 전체 발행 주식의 약 7%에 해당한다. 이는 스페이스X가 IPO 당시 시장에 공급했던 6억3900만주보다 많은 규모다.

스페이스X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오는 20일에는 추가로 3억 1900만주의 보호예수가 해제되고 이어 9월에는 약 7억주, 10월에도 비슷한 규모의 주식이 순차적으로 거래 가능해질 예정이다. 머스크가 보유한 60억주 이상은 2027년 6월까지 락업이 적용된다.

비상장 주식 거래 플랫폼 레인메이커 시큐리티스의 공동 창업자인 그레그 마틴은 CNBC에 “단기적으로는 기업의 펀더멘털이나 전략보다 락업 해제의 영향이 주가를 더 크게 좌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임유경 기자

yklim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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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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