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과거 미국 중간선거 이후 6개월간 S&P500 지수는 대통령이 공화당이든 민주당이든 상관없이 상승했습니다. 선거 결과를 지나치게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 | 박근배 신한투자증권 신한프리미어 패스파인더 상무가 5일 서울 여의도 신한투자증권 본사에서 열린 ‘프레스 인사이트’ 세미나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경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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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배 신한투자증권 신한프리미어 패스파인더 상무는 5일 서울 여의도 신한투자증권 본사에서 열린 ‘프레스 인사이트’ 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혔다. 미국 중간선거 이후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됐으나 지나친 비관론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박 상무는 지난 1958년 이후 미국 중간선거 당시 S&P500 지수의 움직임을 분석한 결과를 근거로 제시했다. 선거일 종가를 기준으로 전후 3개월과 6개월 수익률을 비교한 결과, 과거 중간선거 이후 6개월간 S&P500은 모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처럼 중간선거를 통해 상원과 하원의 다수당이 모두 바뀐 사례는 1994년과 2006년 두 차례 있었는데 모두 선거 6개월 뒤 S&P500이 상승했다. 이 기간 평균 상승률은 13.65%로 집계됐다.
박 상무가 장기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단기적으로는 정치·경제적 변수에 따라 증시가 급등락하더라도 투자 기간을 길게 가져갈수록 시장의 상승 흐름에 따른 수익을 누릴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설명이다.
실제 최근 15년간 S&P500 지수는 504.81% 상승했지만 상승한 날의 비율은 54.3%에 불과했다. 박 상무는 “매일 주가를 확인하면 하루 오르고 하루 떨어지는 흐름에 심리적으로 흔들리기 쉽다”며 “투자 기간을 길게 가져가고 시장을 여유 있게 바라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장기투자에서는 상승 폭보다 하락 폭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15년간 S&P500의 상승일 평균 상승률은 0.69%, 하락일 평균 하락률은 -0.70%였다. 반면 코스피는 상승일 평균 0.83% 올랐지만 하락일에는 평균 0.87% 떨어졌다. 한국 증시가 미국보다 오를 때 더 많이 오르지만 하락할 때도 더 크게 떨어지는 구조라는 의미다.
국내 증시의 높은 변동성은 반도체 대형주에 집중된 시장 구조와도 관련이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2일 기준 코스피 시가총액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51.7%에 달했다. 반면 S&P500 상위 2개 기업인 애플과 엔비디아 비중은 14.5% 수준이었다.
박 상무는 “우리나라 증시는 반도체 업종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기업 이익의 변동성이 크다”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흔들리면 시장 전체가 영향을 받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이어 “장기적으로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변동성이 작은 투자 대상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변동성 수준을 먼저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국내 증시의 높은 변동성에도 최근 낙폭은 과도하다는 진단을 내놨다. 지난 15년간 코스피의 연중 고점 대비 최대 하락률은 평균 17.9%였지만 올해는 이미 39.6%에 달했다는 점에서다.
박 상무는 “평균보다 과도하게 빠진 만큼 지금은 구조대를 기다릴 만한 시점”이라면서도 “심폐소생술로도 살릴 수 없는 종목까지 기다려서는 안 되며 좋은 주식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시장 조정은 언제나 있고 앞으로도 있을 것이지만 영원한 승자도 없다”며 “미국과 한국 증시가 각각 강세를 보였던 시기가 있는 만큼 한쪽 시장에만 집중하기보다는 분산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