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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레바논 정상, 美국무 주재 3자 전화회담 추진”

레바논 매체 알자디드 외교 소식통 인용해 보도
휴전 문제·합의 도출을 위한 이행 조치 논의
루비오 장관, 14일에도 양국 주미 대사와 회담
트럼프 "16일 34년 만에 양국 정상 간 대화" 예고

등록 2026-04-16 오후 7:42:11

수정 2026-04-16 오후 7:57:59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조셉 아운 레바논 대통령,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의 3자 전화 회담이 추진되고 있다고 레바논 매체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레바논 매체 알자디드는 이날 외교 소식통들을 인용해 미국 측과 유엔 레바논 특별조정관인 제닌 플라스하르트가 중재에 나서, 네타냐후 총리와 아운 대통령 간 전화회담을 성사시키기 위한 조율을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이 지난 14일(현지시간) 워싱턴DC 국무부에서 열린 주미 레바논 대사와 이스라엘 대사 간 회담을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사진= AFP)
소식통들에 따르면 이번 전화 회담은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이 주재하는 ‘3자 통화’ 형식으로 진행될 가능성을 있다. 전화회담이 성사될 경우 휴전 문제와 함께, 레바논과 이스라엘 간 합의 도출을 위한 양측의 단계적 이행 조치가 논의될 것으로 관측된다.

루비오 장관은 앞서 지난 14일에도 주미 이스라엘 대사와 주미 레바논 대사와 워싱턴 DC 국무부 청사에서 회담을 가진 바 있다. 2시간 정도의 회담 후 미 국무부는 성명을 내고 “상호 합의된 시기와 장소에 직접 협상을 개시하는 데 모든 당사자가 합의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16일 이스라엘과 레바논 정상 간 대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는 “이스라엘과 레바논 사이에 숨통을 트일 시간을 마련하려고 노력 중”이라며 “두 정상이 마지막으로 대화한 지 약 34년이나 됐는데, 16일 그 일이 이뤄질 것이다”고 말했다.

질라 감리엘 이스라엘 혁신과학기술부 장관도 이날 이스라엘군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네타냐후 총리가 레바논 대통령과 대화할 것”이라며 “이런 움직임이 결국 양국의 번영으로 이어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레바논과의 직접 협상에 부정적이었으나, 트럼프 대통령의 긴장 완화 압박 이후 기류가 변화한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은 미국과 이란 간 휴전 합의 이후에도 레바논에 대한 공습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이 중재에 나서면서 이스라엘과 레바논 간 휴전 논의가 본격화하고 있다. 다만 이란의 지원을 받는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입장이 변수로 남아 있어 휴전 합의는 여전히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다. 레바논 측은 회담에서 즉각적인 휴전을 요청했지만, 헤즈볼라는 이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날 이스라엘군이 헤즈볼라 거점인 빈트 주바일 점령을 마무리한 뒤 이번 주 안에 레바논 휴전이 발효될 수 있다고 레바논 관리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란과 레바논 간 군사 긴장 완화 여부는 미·이란 핵심 협상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은 미국과 이란 간 1차 종전 협상의 결렬 원인 중 하나로 꼽혀 왔다. 이란은 자국과 미국 간 휴전이 레바논에도 적용된다고 주장하며, 이스라엘과 미국이 이를 위반하고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란의 수석 협상가인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는 “레바논 휴전은 헤즈볼라와 ‘저항의 축’의 결속이 만들어낼 결과”라며 미국을 향해 합의 준수를 촉구했다.

임유경 기자

yklim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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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유경 기자

yklim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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