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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中 반발에도 다카이치 야스쿠니 추가 봉납

한중 외교부 "유감·규탄" 비판에도
전날 공물 봉납 이어 헌금도 추가 봉납
日 내각 관료는 야스쿠니 직접 참배

등록 2026-04-22 오후 7:26:19

수정 2026-04-22 오후 7:26:19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예대제 이튿날인 22일에도 태평양전쟁 A급 전범들이 합사된 도쿄 야스쿠니 신사에 헌금을 봉납했다. 전날 공물 봉납에 한국과 중국 정부가 반발했지만 보수층 지지를 결집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다카이치 내각 관료는 이날 야스쿠니 신사를 직접 참배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사진=AFP)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야스쿠니 신사를 직접 참배를 하지 않는 대신 아리무라 하루코 자민당 총무회장을 통해 ‘다마구시료’라고 불리는 일종의 헌금을 사비로 냈다. 다카이치 총리는 전날에도 ‘내각총리대신 다카이치 사나에’ 명의로 ‘마사카키’(상록수의 일종인 비쭈기나무)라고 불리는 공물을 봉납한 바 있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참배 문제는) 사적인 일정으로 따로 말씀드릴 게 없다”면서도 “어느 나라든,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이들에게 경의를 표하는 것은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한국 외교부는 전날 즉각 “정부는 일본의 과거 침략전쟁을 미화하고 전쟁 범죄자를 합사한 야스쿠니 신사에 일본의 책임 있는 지도급 인사들이 또다시 공물을 봉납하거나 참배를 되풀이한 데 대해 깊은 실망과 유감을 표한다”고 비판했다.

중국 외교부도 “야스쿠니 신사는 일본 군국주의가 대외에 발동한 침략 전쟁의 정신적인 도구이자 상징으로, 사실상 전범 신사다. 일본의 야스쿠니 신사 관련 부정적 동향을 단호히 반대하고 준엄하게 규탄한다”고 밝혔다.

기우치 미노루 경제재정담당상은 이날 오전 9시께 야스쿠니 신사에 도착한 뒤 참배했다. 지난해 10월 다카이치 내각 출범 이후 관료가 야스쿠니 신사를 직접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야스쿠니 신사는 메이지유신 전후 일본에서 벌어진 내전과 일제가 일으킨 수많은 전쟁에서 숨진 246만 6000여명의 영령을 추모하고 있다. 이 가운데 90%에 가까운 약 213만 3000명은 태평양전쟁과 연관됐다. 극동 국제군사재판(도쿄재판)에 따라 처형된 도조 히데키 전 총리 등 태평양전쟁 A급 전범들도 합사돼 있다. 야스쿠니 신사는 과거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으로 여겨져 한국과 중국 등의 강력한 반발을 사고 있는 곳이다.

다카이치 총리는 과거 봄과 가을 예대제, 일본 패전일인 8월 15일에 정기적으로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해 왔다. 다만 총리 취임 직전 자민당 총재만 맡고 있던 지난해 10월에는 참배는 하지 않고 ‘다마구시’로 불리는 공물 대금을 사비로 봉납했다.

김겨레 기자

re9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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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겨레 기자

re9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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