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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대홍수…19명 사망·한국인 포함 384명 실종

빙하 영향 가능성 제기된 네팔 홍수
외국인 실종자 가운데 8명은 한국인

등록 2026-08-26 오후 9:31:02

수정 2026-08-26 오후 9:41:21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지 기자] 네팔 중북부에서 대규모 홍수가 발생해 19명이 숨지고 수백 명이 실종됐다. 외국인 실종자 가운데 8명은 한국인으로 알려졌다.

네팔에 발생한 홍수로 진흙탕 물에 잠긴 집들을 바라보고 있는 현지 주민들.(사진=AFP 연합뉴스)
네팔에 발생한 홍수로 진흙탕 물에 잠긴 집들을 바라보고 있는 현지 주민들.(사진=AFP 연합뉴스)


26일(현지시간) 로이터를 비롯한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께 네팔 중북부 바그마티주 일대에 대규모 홍수가 발생했다. 네팔 경찰과 관광청은 현재까지 19명이 숨지고 외국인 291명과 네팔인 93명 등 여행객 384명이 실종된 것으로 파악했다.

실종된 외국인 가운데는 인도인 105명이 포함됐다. 수닐 샤르마 네팔 관광청 대변인은 이밖에도 호주와 네덜란드, 미국, 말레이시아, 영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여러 국가 출신 관광객들이 연락두절 상태라고 설명했다.

한국인 피해도 확인됐다. 외교부에 따르면 바그마티주 라수와 지역에서 수력발전소를 건설하던 한국남동발전과 두산에너빌리티 소속 직원 8명이 현재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이 밖에 두산에너빌리티 소속 한국인 10명은 현지에 고립돼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 네팔 정부는 사고 지역에 헬기를 투입해 수색과 구조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번 홍수가 집중된 라수와 지역은 수도 카트만두에서 북쪽으로 약 120㎞ 떨어진 히말라야 산악지대다. 중국 티베트 자치구와 맞닿아 있는 국경 지역으로, 이날 보테코시강이 범람하면서 인근 마을과 도로, 수력발전 시설 등이 잇따라 피해를 입었다.

라수와 지역에서 대규모 홍수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8월에도 산악지역의 고온 영향으로 인접한 티베트의 빙하호가 넘치면서 돌발 홍수가 발생해 9명이 숨지고 중국과 네팔을 연결하는 다리를 비롯한 주요 기반시설이 파손됐다.

전문가들은 이번 홍수 역시 빙하와 관련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카트만두에 본부를 둔 통합산악발전국제센터(ICIMOD)는 빙하에서 발생한 눈사태가 이번 돌발 홍수의 원인이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ICIMOD 소속 한 전문가는 보테코시강 지류인 렌데 콜라강이 이날 최대 수위를 기록했다며 “1년 2개월 만에 두 번째 범람”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네팔 쪽 빙하에서 떨어져 나온 얼음과 바위가 강을 막았다가 무너지면서 하류로 갑작스럽게 물이 쏟아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히말라야 지역에서는 기후변화에 따른 빙하 감소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아시아 약 20억명의 주요 수원 역할을 하는 히말라야 빙하는 2000년 이전 연평균 약 34㎝씩 얇아졌지만, 2000년 이후에는 연간 약 73㎝씩 줄어 감소 속도가 두 배 이상 빨라진 것으로 조사됐다.

김연지 기자

ginsbu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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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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