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2026년 미국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에 6000억원이 넘는 자금을 지원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가 민주당의 승리로 정치적 부담을 안게 됐다.
 | | (사진=로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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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이하 현지시간) 외신 등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번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을 지원하는 정치활동위원회(PAC) 등에 약 4억4600만달러(약 6000억원)를 기부했다. 이는 자신이 출마하지 않은 선거에서 개인이 기부한 금액으로는 미국 현대 정치사상 최대 규모다.
머스크는 특히 격전지인 텍사스주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 자금을 집중했다. 자신이 설립한 ‘아메리카 PAC’을 통해 공화당 후보 켄 팩스턴을 지원했으며, 공화당 상원 후보들을 지원하는 ‘상원 리더십 펀드’에도 1억6800만달러를 기부했다.
그러나 선거에서는 민주당 후보 제임스 탈라리코가 팩스턴을 꺾었다. 텍사스주에서 민주당 후보가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 승리한 것은 1988년 이후 처음이다.
공화당은 이번 중간선거에서 상·하원 다수당 지위도 모두 잃었다. 이에 따라 머스크이 정부 활동과 사업을 둘러싼 의회 차원의 조사가 본격화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앞서 민주당 하원의원들은 선거에서 승리할 경우 머스크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정부효율부(DOGE)를 이끌 당시 활동과 스페이스X의 정부 계약 등을 조사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술에 대한 규제 강화 가능성도 거론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머스크를 두둔해 왔다. 최근에는 민주당이 선거 이후 머스크에 대한 조사에 나설 경우 그를 보호하겠다는 취지의 발언도 했다.
다만 민주당이 의회를 장악했다고 해서 관련 조사가 곧바로 시작되거나 정부 계약이 변경되는 것은 아니다. 향후 의회의 조사 추진 여부와 행정부의 대응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