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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도 밤도 30도"…기록적 폭염에 프랑스서 2025명 초과 사망

폭염 일주일 초과사망 2025명
자택 사망 91% 급증 확인
65세 이상 사망 85% 집중
열지수 사상 최고 30도 기록
보건당국 최종 집계 추가 전망

등록 2026-07-03 오후 6:55:12

수정 2026-07-03 오후 6:55:12

양산을 쓰고 에펠탑 앞을 걷고 있는 여행객의 모습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양산을 쓰고 에펠탑 앞을 걷고 있는 여행객의 모습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이데일리 이민하 기자] 프랑스에서 6월 말 폭염이 절정에 달한 1주 동안 평소보다 최소 2025명이 더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기록 수준 고온이 이어진 데다 자택과 요양시설, 병원 사망이 함께 늘면서 고령층 피해가 집중된 양상이다.

뉴시스에 따르면 스테파니 리스트 프랑스 보건장관은 3일(현지시간) 채널 TF1 방송에 출연해 6월 22~28일 예비 집계에서 초과 사망자가 2025명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초과 사망은 통상 수준보다 더 발생한 사망을 뜻한다. 리스트 장관은 같은 기간 자택 사망이 직전 주보다 91% 늘었고, 45세 이상에서 뚜렷한 증가세가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집계는 전자 사망증명서만 토대로 이뤄졌다. 전자 사망증명서는 해당 기간 전체 사망증명서의 약 60% 수준이라 최종 사망 규모는 더 커질 수 있다.

프랑스 공중보건청은 앞서 6월 24일 이후 사망자 증가세를 공개했다. 24일에는 전체 사망자가 1200명을 넘었고, 25일과 26일에는 하루 사망자가 1400명을 웃돌았다. 4~5월 하루 평균 사망자가 900~1000명 수준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사흘 사이 약 1000명의 초과 사망이 발생한 셈이다. 사망자는 병원, 노인요양시설, 자택에서 모두 늘었다. 확인된 사망자의 85%는 65세 이상이었다. 자택 사망은 40%가량 증가했고 일드프랑스, 누벨아키텐, 브르타뉴, 상트르발드루아르, 노르망디, 페이드라루아르 등 적색 경보 지역에서 증가 폭이 컸다.

사망자 증가는 폭염 강도와 맞물렸다. 프랑스 기상청은 6월 23일 전국 열지수가 29.9도, 24일과 25일에는 30도까지 올랐다고 밝혔다. 이는 2003년 8월과 2019년 7월 기록한 기존 최고치 29.4도를 넘어선 수치다. 전국 열지수는 프랑스 본토를 대표하는 30개 관측소의 주야간 기온을 바탕으로 산출한다.

기상 전문가들은 서유럽 상공에 고기압이 정체하면서 북아프리카의 뜨거운 공기가 유입된 점을 주요 배경으로 본다. 프랑스에서는 여름이 막 시작된 6월 중순부터 고온이 장기간 이어졌다. 낮 기온뿐 아니라 밤 기온도 떨어지지 않아 인체 부담이 누적됐다. 프랑스 일부 지역에서는 열대야가 이어졌고, 파리는 6월 24일 밤 최저기온이 26도를 넘었다.

이민하 기자

minha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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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하 기자

minha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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