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미국과 전쟁 중인 이란 외무부가 미국이 제안한 평화안을 거부했다. 다만, 중재국에서 전달된 휴전 중재안에 대해서는 이란 요구사항을 담은 답변을 준비했다.
이란 국영 IRNA 통신에 따르면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6일(현지시간) 정례 기자회견을 통해 “며칠 전 파키스탄을 통해 전달된 미국의 ‘15개 조 평화안’이 지나치게 과도하며 비정상적이고 비논리적인 내용이어서 결코 수용할 수 없다” 말했다.
다만 “이란은 자국의 안보와 국익을 바탕으로 정당한 요구 사항을 문서화했으며, 이에 대한 답변 준비를 마쳤다”면서 “적절한 시기에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가이 대변인은 또 에너지 및 산업 기반 시설을 타격하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국가 기간 시설 파괴를 반복적으로 위협하고 민간 시설 공격을 시사하는 것은 국제인도법과 국제형사재판소(ICC) 규정에 따른 명백한 전쟁 범죄”라고 지적했다.
또 “미국과 협상에서 얻은 뼈아픈 과거의 경험을 쉽게 잊지 않을 것”이라며 협상은 최후통첩이나 위협, 범죄와는 결코 양립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집트, 파키스탄, 터키 등 중재국들은 전쟁 중단을 위한 중재안을 마련해 5일 밤 미국과 이란에 전달했다. 중재안은 즉각적인 휴전과 이후 종전을 비롯한 포괄적인 최종 합의로 이어지는 2단계 접근이 골자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