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한진그룹 지주사 한진칼의 보통주와 우선주가 정규장에 이어 애프터마켓에서도 급등했다. 호반그룹의 지분 확대에 이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추가 매입 계획까지 공개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 | 지난해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 격납고에서 공개된 새 도장의 보잉 787-10 항공기. (사진=대한항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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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후 7시59분 기준 한진칼은 애프터마켓에서 전 거래일 종가 대비 1만 9500원(15.74%) 오른 14만 3400원에 거래됐다. 이날 정규장에서 8.80% 상승한 데 이어 정규장 종가인 13만 4800원보다 6.38% 더 올랐다.
한진칼우는 오후 7시58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7850원(29.85%) 오른 3만 4150원으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정규장에서도 14.07% 상승한 데 이어 애프터마켓에서 정규장 종가 대비 13.83% 추가 상승했다.
이날 정규장 마감 이후 공개된 조 회장의 한진칼 지분 추가 매입 계획이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조 회장은 이날 한진칼 보통주 32만 5000주를 주당 11만 4000원에 매입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총매입 금액은 370억 5000만원이다.
매수 예정 기간은 다음달 3일부터 내년 1월1일까지로 시간외대량매매 방식으로 진행된다. 거래가 완료되면 조 회장의 보유 주식은 419만 4612주로 늘어난다. 개인 지분율은 우선주를 포함한 전체 발행주식 기준 5.75%에서 6.23%로 높아진다.
앞서 호반그룹은 최근 장내 매수로 한진칼 주식을 추가 확보하고 지난달 공정거래위원회에 기업결합을 신고했다. 추가 매입으로 조 회장과 특수관계인의 합산 지분율을 넘어 최대주주가 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지난 7월 10일 기준 호반그룹의 한진칼 지분율은 20.15%로 당시 조 회장과 특수관계인의 합산 지분율인 20.57%와의 격차는 0.42%포인트였다. 호반그룹의 정확한 최신 지분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한진칼도 이날 해명공시를 통해 최대주주 변경 관련 구체적인 사항이 확인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재공시하겠다고 밝혔다.
양측의 지분 확대 움직임이 맞물리면서 경영권 분쟁 재점화 가능성과 추가 지분 매입에 대한 기대가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호반그룹은 지분 취득 목적이 기존과 같은 ‘단순 투자’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한진그룹도 조 회장의 이번 매입 목적을 ‘책임경영 강화’라고 설명했다. 그룹 측은 “예전부터 준비해 온 사안으로 알고 있다”며 “호반 측 움직임과는 무관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