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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맨 내전 격화·이스라엘 레바논 공격…중동 긴장 고조(종합)

親이란 후티 반군, 정부군 공격해 38명 사망
이스라엘, 레바논 남부 헤즈볼라 공격 재개
이란·오만 합의 속 역내 대리세력 무력 충돌 격화

등록 2026-08-07 오전 7:39:14

수정 2026-08-07 오전 7:39:14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친이란 무장 단체 예멘 후티 반군이 정부군 기지에 미사일 공격을 가해 최소 38명이 사망했다. 이스라엘도 친이란 헤즈볼라에 대한 공격을 재개했다. 이란의 역내 대리세력을 둘러싼 무력 충돌이 격화하면서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이 다시 높아지는 모습이다.

6일(현지시간) 레바논 남부의 한 마을이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파괴된 모습. (사진=AFP)
6일(현지시간) 레바논 남부의 한 마을이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파괴된 모습. (사진=AFP)
AFP통신은 6일(현지시간) 예멘 정부군을 인용해 후티 반군이 이날 마리브주와 하드라마우트주에 있는 예멘 정부군 기지를 미사일로 공격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공격으로 현재까지 정부군 병사 최소 38명이 숨지고 50명이 다쳤다고 현지 의료계 소식통은 전했다.

후티 반군은 알 루와이크, 알 아브르, 알 타니야 지역에 있는 사우디아라비아군 집결지를 탄도 미사일과 드론으로 공격했다고 밝혔다. 야히야 사리 후티 군 대변인은 “사우디가 군사력을 증강해 공격 준비를 하고 있다”며 “이에 대응해 적국 사우디의 병력 밀집 지역을 대상으로 대규모 정밀 군사 작전을 단행했다”고 주장했다.

이번 공격은 2022년 후티 반군과 사우디 주도 정부군의 휴전 이후 가장 많은 사상자를 낸 사례 중 하나로 평가된다. 후티 반군이 전날에도 사우디 유조선 2척을 탄도미사일로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후티 반군은 지난달 자신들이 장악한 사나 공항 공습의 배후로 사우디를 지목하고 휴전 종료와 사우디에 대한 해상 봉쇄를 선언했다. 이후 홍해에서 사우디 관련 선박을 겨냥한 공격을 이어가 확전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스라엘도 친이란 헤즈볼라에 대한 공격을 재개하며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이스라엘은 지난 5일 헤즈몰라가 휴전을 위반했다며 레바논 남부 헤즈볼라 지휘소와 무기 저장시설 등을 공격했다. 이스라엘은 최근 몇 주간 레바논 마을을 대규모로 강제 철거하는 작업도 계속하고 있다.

이번 공습은 양국이 수년간 이어진 무력 충돌의 외교적 해법을 찾기 위해 협상을 진행 중인 가운데 이뤄졌다. 이스라엘과 레바논 대표단은 지난 4일부터 이날까지 이탈리아 로마에서 미국이 중재한 7차 협상 중이었지만 이스라엘군의 레바논 공격으로 회담이 조기 종료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은 레바논 남부의 초기 ‘시범 구역’ 2곳을 레바논군이 완전히 통제하기 전까진 레바논 남부에서 철수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스라엘과 레바논은 지난 6월 헤즈볼라 무장해제와 레바논 남부에 진주한 이스라엘군의 단계적 철수, 레바논군의 현지 배치를 골자로 한 기본 합의에 도달했다. 이스라엘은 시범구역 2곳에서 철수하는 것은 합의 이행의 출발점으로 평가된다.

레바논 당국은 오는 10월 이스라엘 총선 이전에는 협상의 중대한 돌파구나 이스라엘군의 완전 철수가 이뤄지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우파 지지층을 의식해 레바논과 가지지구 등 점령지구에서 철수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겨레 기자

re9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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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겨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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