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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캐나다 온타리오호 ‘아메리카호’로 바꿔야”…美내부서도 “창피하다”

트럼프 ‘루저’ 비판에 발끈…“온타리오와 거래 안 해”
밴스·더피 캐나다 군사력 비하에 “창피하다” 역풍
공화당서도 “관세는 실책” 중간선거 앞 우려

등록 2026-08-26 오후 6:19:01

수정 2026-08-26 오후 6:19:01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와 맞닿은 온타리오호의 이름을 ‘아메리카호’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무역협상 결렬 이후 양국 갈등이 감정싸움으로 번지자 미국 안에서도 “창피하다”는 반발이 터져 나왔다.

25일(현지시간) CNN방송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 “미국은 온타리오호의 이름을 아메리카호로 바꾸는 방안을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며 “더는 온타리오와 큰 거래를 하지 않으리라 보기 때문이다”고 적었다. 온타리오호는 미국 뉴욕주와 캐나다 온타리오주 사이에 놓인 호수다.

개명 발언은 더그 포드 온타리오주 총리가 전날 트럼프 대통령을 “패배자”라고 부른 데 이어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도 전날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를 “주지사”라고 불렀다. 양국 무역협상은 지난 21일 결렬됐고, 미국은 다음날 캐나다산 200억달러(약 27조 6700억원)어치에 새 관세를 매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내년 1월부터 캐나다산 자동차와 부품, 철강 관세를 50%로 올리겠다고 위협했고, 캐나다도 이날 다음 달 8일부터 미국산 제품에 보복관세를 물리겠다고 발표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국 내 반발은 캐나다 군대를 겨냥한 트럼프 측근들의 발언에서 불붙었다. JD 밴스 미 부통령은 전날 캐나다와 국경을 맞댄 메인주 연설에서 “캐나다는 군에 투자하지 않은 나라로, 미국이 제공하는 보호막이 없었다면 말 그대로 외국에 침공당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숀 더피 미 교통장관도 폭스뉴스에서 캐나다를 “군대가 없는 나라”라고 했다.

이에 전직 군 지휘관들이 곧바로 반박했다. 벤 호지스 전 유럽주둔 미 육군사령관은 더피 장관을 겨냥해 “우리를 창피하게 만드는 일은 그만두라”고 적었다. 호지스 전 사령관은 평생 공화당을 지지해왔으나, 공화당 전국위원회가 2021년 1월 6일 의회 폭동을 “정당한 정치적 담론”이라고 규정하자 탈당했다. 중간선거를 앞둔 공화당 안에서도 우려가 나온다. 수전 콜린스 상원의원(메인주)은 “캐나다에 새 관세를 매기는 것은 실책이라고 본다”며 “메인주에서 나는 블루베리와 감자, 랍스터, 목재가 국경 너머에서 가공되는데 여기에 큰 관세가 붙으면 먹고 집 짓는 비용이 오른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사진=AFP)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사진=AFP)


방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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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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