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인 HBM4 양산에 성공하며 글로벌 HBM 시장에서 점유율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4분기 삼성전자의 시장 점유율이 40%에 육박하리란 전망이 나오면서, SK하이닉스 중심으로 흐르던 HBM 시장 판도가 달라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투자은행(IB) 번스타인은 최근 삼성전자의 3분기 고대역폭메모리(HBM) 매출을 87억달러(약 11조5000억원)로 추정했다. 이는 전분기 대비 33% 증가한 규모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의 HBM 매출은 76억달러(약 10조원)로, 전분기 대비 11%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번스타인의 추정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HBM 매출에서 처음으로 SK하이닉스을 앞설 수 있다는 전망이 가능하다. 이 수치는 번스타인이 지역별 HBM 수출 통계를 활용한 추정치다.
 | | 지난 3월 18일 경기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7기 삼성전자 정기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이 HBM4, HMB4E 메모리를 보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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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올해 하반기 HBM4 공급 확대에 따라 글로벌 HBM 시장에서 입지가 한층 커질 전망이다. HBM4는 엔비디아 차세대 AI 가속기인 ‘베라 루빈’에 3분기부터 탑재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HBM 매출에 본격적으로 반영됐다.
특히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로 HBM4 양산에 성공하고 엔비디아 퀄테스트를 통과해 HBM4를 공급해오고 있다. 올해 하반기부터 시작해 내년까지는 HBM4가 시장의 주류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HBM4 출하 확대는 삼성전자의 HBM 점유율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HBM4 매출이 본격화하는 시점이 올해 4분기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글로벌 HBM 매출 기준 시장점유율은 SK하이닉스가 50%를 차지하며 1위 자리를 지켰고 이어 삼성전자가 33%, 마이크론은 18%를 차지했다. 지난해 2분기 SK하이닉스는 시장 점유율이 64%에 달했으나 점유율을 삼성전자에 조금씩 내주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HBM 시장 점유율이 올해 4분기 이후 40%까지 확대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올해 2분기 HBM 점유율 33%를 기록한 삼성전자는 4분기 40%에 근접할 것”이라며 “내년 HBM4를 중심으로 한 HBM 연간 생산 물량 역시 100% 전량 공급 계약이 완료된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 역시 HBM4 공급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는 만큼 두 회사의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가속기 생산 일정과 HBM4 공급 확대 속도가 향후 시장 판도를 좌우할 핵심 변수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HBM4를 중심으로 한 세대교체가 본격화하면서 주요 고객사인 엔비디아의 물량 확보가 점유율 경쟁에서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 | SK하이닉스의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 실물.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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