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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워시 쇼크, 하루도 안 갔다…6.8% 폭등 '사상 최고치'

냉탕과 온탕 오간 코스피
'검은 월요일' 2010년 이후 7번째로 높은 일간 하락
하루 만에 6.8% 반등…종가 기준 최고치 재경신
전날엔 매도 사이드카 오늘은 매수 사이드카
“과거와 성격 달라…5000피 돌파 동력 여전히 유효”

등록 2026-02-03 오후 4:49:37

수정 2026-02-04 오전 7:30:38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코스피가 ‘검은 월요일’을 하루 만에 극복했다. 속절없이 고꾸라졌던 코스피는 7% 가까이 급반등하며 종가 기준 최고치를 새로 썼다.

(사진=방인권 기자)
3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6.84%(338.41포인트) 오른 5288.08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30일 기록한 종가 기준 최고치(5224.36)를 다시 경신했다.

전날만 해도 코스피는 5.26%(274.69포인트) 급락해 4949.67에 마감하며 5000선을 하회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차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후보로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를 지명하면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부각된 영향이다.

특히 2일 오후 12시 31분 12초를 기해 매도 사이드카(프로그램 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가 발동되기도 했다. 급락세가 과도하단 얘기다. 이날은 반대로 오전 9시 26분 22초 급등세가 과하다는 이유로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차기 연준 의장발 주식시장 변동성 진정, 미국 공급자관리협회(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서프라이즈, 팔란티어 어닝 서프라이즈 등 미국발 안도 요인 속에 전일 폭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장 초반부터 유입된 결과다.

특히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2일까지 3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였던 외국인과 기관은 동반 순매수로 돌아섰다. 외국인이 7183억원, 기관이 2조 1696억원어치나 샀다. 개인은 2조 9403억원어치 팔았다.

전문가들은 과거 역대급 폭락 사례들과 비교할 때 최근 코스피 하락의 성격에는 차이가 있으며, 코스피 5000선 돌파를 이끌었던 핵심 동력 역시 훼손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긍정적 시각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일 코스피의 5.3%대 급락은 2010년 이후 7번째로 높은 일간 하락률에 해당할 정도로 이례적인 주가 급락이었다”며 “다만 이번 하락은 과거 사례들과 비교해 연속성이나 충격 강도에서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과거 사례를 보면 역대 1위(2024년 8월 5일 엔-캐리 트레이드 사태, -8.8%), 2위(2020년 3월 19일 코로나19, -8.4%), 3위(2011년 8월 19일 미국 신용등급 강등 여진 및 유럽 재정위기, -5.7%), 4위(2025년 4월 7일 상호관세 이슈, -5.6%), 5위(2020년 3월 23일 코로나19, -5.3%) 등은 모두 예상치 못한 악재와 시스템 리스크에 대한 불안이 급락의 본질적 원인이었다.

한 연구원은 “차기 연준 의장 성향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 있는 가운데 월간 24%대 급등에 따른 부담이 누적된 상황에서 이번 이슈가 차익 실현의 빌미로 작용한 수급상 악재 성격이 강하다”며 “코스피 5000선 돌파를 이끌었던 핵심 동력이 훼손되지 않았다는 점에 무게를 둘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코스피의 2026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지난해 12월 말 427조원에서 올해 2월 현재 564조원으로 한 달 만에 31% 상향 조정됐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추가 상향 여력도 남아 있다는 평가다.

김민규 KB증권 연구원은 “2월 주식시장은 각종 과열 신호가 포착되면서 1월과 같은 매끄러운 상승 흐름은 아닐 수 있다”며 “상승하더라도 속도는 다소 완만해질 가능성이 높아 최근 낙폭이 컸던 대형 반도체 등 변동성을 버틸 수 있는 업종 중심의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박정수 기자

pp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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