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가 프랑스 축구 스타 킬리안 음바페의 마오쩌둥 관련 발언 논란과 관련해 “중국내에서 이익을 거두면서 중국 대중의 민족감정을 모독하는 행위는 결코 용납될 수 없다”며 강력하게 경고하고 나섰다.
 | | 중국의 한 이온음료 패키지에 붙어 있는 프랑스 축구 스타 킬리안 음바페의 사진.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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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인민일보의 온라인 논평 플랫폼 ‘인민예평’(人民銳評)은 공식 위챗 계정을 통해 “이번 풍파가 던진 질문은 해외 유명 인사들이 깊이 되새겨볼 만하다”라며 “큰 찬사를 받던 스타가 왜 하루아침에 각계로부터 연쇄적으로 손절당하는 신세가 됐는가”라고 꼬집었다.
인민일보는 “공인이 자신의 언행으로 선을 넘고 ‘레드라인’을 밟는 순간, 스타성은 급격히 반전돼 브랜드의 치명적인 ‘부채’로 전락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 플랫폼과 기업들이 음바페와 관계를 끊어낸 것에 대해 “원칙에 따른 행동이자 상업적 논리에 기반한 당연한 수순”이라고 강조했다.
인민일보는 또 과거 유사한 해외 유명인사들의 사례를 언급하며 “공인의 상업적 가치는 사회적 신뢰와 대중의 감정적 기반 위에 구축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명성이 높고 팬이 많을수록 언행에 엄중한 책임을 져야 하며, 대중을 모독하면 아우라는 순식간에 사라지고 반발에 직면하게 된다는 논리다.
이어 인민일보는 “다른 국가와 문화적 배경을 존중하는 법을 배우는 건 스타의 필수 과목”이라며 “어느 국가에서든 현지 시장이 제공하는 풍부한 수익을 누리면서 현지가 소중히 여기는 역사와 문화, 민족 감정을 가볍게 여기거나 모독하는 이른바 ‘밥을 먹고 나서 (밥을 담아주던) 밥솥을 깨부수는’(은혜를 원수로 갚는다는 의미의 중국 관용어) 언행은 결코 수용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다만 인민일보는 “중국은 전 세계의 우수한 인재를 높이 평가하고, 다양한 문화의 교류와 충돌을 환영한다”며 “기본적인 전제는 존중을 알고, 두려움을 알며, 분수를 지키는 것이다. 개방적인 중국은 더 많은 파트너가 중국 발전의 고속열차에 탑승하는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일부 수위 조절에 나서기도 했다.
스페인 라리가의 세계적인 축구팀 레알 마드리드 소속의 음바페는 최근 한 인터뷰에서 마오쩌둥 전 국가주석을 ‘중국 독재자’로 칭한 밈에 대해 농담조로 언급해 중국 내 거센 반발을 샀다. 이에 음바페는 27일(현지시간) 자신의 ‘X’(옛 트위터) 계정에 중국어, 영어, 프랑스어 3개 국어로 된 공식 사과문을 올린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