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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정부 셧다운 돌입…금값 최고치·지수 선물 하락

여야 대치속 예산안 처리 불발…1일 0시1분 셧다운
경제지표 발표 지연·데이터 품질 저하 우려 커져

등록 2025-10-01 오후 5:04:10

수정 2025-10-01 오후 5:04:10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미국 연방정부의 업무가 일시 정지되는 ‘셧다운’ 사태가 미국 동부시간 1일 오전 0시1분(한국시간 1일 13시01분)을 기해 시작됐다. 셧다운으로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지연될 가능성이 커지고 금리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뉴욕 증시 선물은 하락하고 금값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S&P500과 나스닥 선물은 이날 모두 0.5% 하락했고, 금 현물 가격은 온스당 3875달러로 3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는 나흘째 하락하며 97.62로 0.2% 떨어졌다. 미 국채시장에서 10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1bp 상승한 4.15%로 보합세를 유지했다.

(사진=AFP)
이는 셧다운으로 미국 경제지표의 신뢰성과 가시성이 낮아지면서, 투자자들이 위험 회피 성향이 높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미 노동부는 연방정부 셧다운이 발생할 경우 소비자물가, 고용지표 등 주요 경제지표 발표를 중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오는 3일 예정된 비농업고용보고서를 비롯해 15일 발표 예정이던 소비자물가지수(CPI)와 매주 목요일 발표되는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 등이 제때 발표되지 않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카일 로다 캐피털닷컴 선임 애널리스트는 “통상 셧다운은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2018~2019년 한 달 넘게 지속된 셧다운 때에도 뉴욕 증시는 오히려 상승했다”며 “다만 이번에는 두 가지 위험이 있다. 하나는 고용지표 발표 지연이고, 다른 하나는 트럼프 대통령이 연방공무원 일부를 영구 해고하겠다고 위협하면서 노동시장 충격으로 번질 수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앤서니 사글림베네 아메리프라이즈 수석 전략가도 “셧다운이 장기화할 경우 10월 중순 발표 예정인 9월 소비자물가(CPI) 지표 등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노동통계국의 정상 운영이 중단되면 다른 통계의 품질도 저하될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주요 경제지표 발표 지연으로 금리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도 커졌다. TD 증권의 미국 금리 전략 책임자인 겐나디 골드버그는 “시장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은 지금 사실상 눈 가리고 비행하는 셈”이라며 “대체로 셧다운이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겠지만 이번은 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 의회예산국(CBO)은 이번에 셧다운으로 75만여명이 공무원이 무급 휴직에 들어가고, 하루에 약 4억 달러의 비용 손실이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셧다운에 따른 공무원 대량 해고를 예고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30일 민주당을 압박하며 “셧다운이 되면 해고를 해야 한다. 많은 사람들의 해고가 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백악관 예산관리국(OMB)도 지난 24일 각 기관에 배포한 메모에서 “셧다운 발생 시 대통령의 우선순위와 일치하지 않는 연방 프로그램에 대한 인력 감축을 고려하라”고 권고했다.

미 연방 정부는 1일 0시 1분을 기해 7년만에 셧다운에 돌입했다. 연방정부의 2025회계연도 최종일인 9월30일 자정까지 의회에서 2026회계연도 예산안 또는 단기 지출 법안이 처리되지 않으면서다. 민주당과 공화당이 핵심 쟁점인 공공 의료보험 ‘오바마 케어’(ACA·Affordable Care Act) 보조금 지급 연장을 두고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임유경 기자

yklim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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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유경 기자

yklim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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