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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피지컬 AI가 몰려온다

로봇 마라톤, 모터쇼, 딥시크 신모델…바쁜 한주
첨단기술 발전 속도 빨라…더 놀라운 건 상용화
‘몰랐다’는 면책 조항 아냐, 우리 성과물 만들 때

등록 2026-04-27 오후 5:35:33

수정 2026-04-27 오후 7:36:30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최근 중국은 피지컬 인공지능(AI)의 향연장이었다. 생성형 AI를 비롯해 자율주행 스마트카와 휴머노이드 로봇까지 빠른 기술 발전 속도를 자랑하듯 선보이고 있다. 지난 19일 베이징에선 휴머노이드 로봇 하프마라톤 대회가 열렸다. 이날 대회에 참가한 로봇들은 같이 달리던 ‘인간’ 마라토너들을 일찌감치 앞서 나가더니 21㎞의 거리를 단 50분 만에 주파하는 기록을 세웠다. 지난 24일엔 세계 최대 규모 모터쇼인 ‘2026 오토 차이나’가 개막했다. 중국 전기차 업체들은 수십여 종의 신차를 공개했는데 AI를 적용한 지능형 주행 시스템을 대거 장착해 본격적인 자율주행의 시작을 알렸다.

AI기술·상용화 능력 놀라운 수준

저가 마케팅으로 고객을 끌어모으며 시장 점유율을 키웠던 중국 전기차가 이제는 기술 고급화를 통해 품질 경쟁에 뛰어들며 테슬라 같은 글로벌 제조사를 직접 겨냥하고 있다. 중국의 AI 열풍을 이끌었던 생성형 AI 딥시크는 같은 날 성능을 업그레이드 한 새 모델 ‘V4’를 내놨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V4’는 화웨이의 칩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성비’ AI로 화제를 일으켰더니 이번엔 높아진 중국산 칩의 기술 자립도를 증명했다.

중국 피지컬 AI 기술 발전이 놀라운 점도 있지만 더 주목하는 부분은 상용화다. 현지에서 중국산 생성형 AI인 딥시크나 첸원(알리바바) 등의 사용은 일반화됐고 AI 영상을 만드는 시댄스, 클링 같은 모델도 나왔다. 중국 도시 곳곳에선 운전자가 없는 자율주행 택시를 보는 것도 더는 특이한 일이 아니다. 휴머노이드 로봇은 단순히 달리기나 전시회에만 나오지 않는다. 이미 편의점·약국 등 무인점포에서 일하는 모습을 볼 수 있고 실제 공장 작업 현장에 투입됐다. 중국 피지컬 AI 기술이 널리 퍼지고 있지만 정작 옆 나라인 한국에선 의심이 가득하다.

의심만 가득한 韓…서와 내기 서둘러야

로봇 마라톤 소식에는 “로봇이 사람보다 빠른 게 당연하지 않냐”고 되묻고, 자율주행 차는 “중국 내수용으로만 쓰라”고 비난한다. 그럼에도 중국산 첨단기술의 한국 침투는 현실이 되고 있다. BYD는 한국에서 한 달에 1000대 이상의 차량을 꾸준히 팔고 중국 한 자율주행 업체는 서울 강남 지역에서 10여 대의 차량을 시범 운행하며 데이터를 쌓고 있다.

한국도 로봇 기술을 개발하고 있지만 엑추에이터 같은 핵심 부품은 중국산인 경우가 많다. 이마트는 얼마 전 중국의 대표 휴머노이드 로봇 모델 ‘G1’을 판매하기도 했다. 최근 중국을 한 번이라도 다녀간 사람들은 “기술 성장이 무섭다”고 입을 모은다. 대통령을 비롯해 부처 장관들도 중국을 다녀가는 요즘이다. 중국의 ‘로봇굴기’와 ‘AI굴기’가 허황된 구호라고 치부하긴 기술의 수준과 확산 속도가 ‘경천동지’할 만하다. 한국은 2023년 기준 제조업 근로자 1만 명 당 로봇 1012대를 보유한 세계 1위 로봇 밀도 국가다. 피지컬 AI를 위한 최적의 테스트베드를 갖추고 있다. 그럼에도 우리에게 남은 시간은 넉넉하지 않다. 지금이야 말로 골든 타임이자 데드라인인 셈이다.



이명철 기자

twom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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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철 기자

twom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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