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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아들부터 참전해" 美 발칵…이란전 투입 가능성은?

트럼프가 시작한 이란전서 미군 6명 희생
트럼프 "원래 그런 것" 한마디에 美국민들 '분노'
"너도 당해봐라"…배런 트럼프 징집 캠페인 확산

등록 2026-03-05 오후 2:45:45

수정 2026-03-05 오후 5:35:11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에서 소셜미디어(SNS) 등 온라인을 중심으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막내 아들 배런 트럼프(19)를 입대시켜 이란전에 투입해야 한다는 캠페인이 확산하고 있다.

(사진=드래프트배런트럼프 홈페이지 캡처)
4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온라인에선 ‘배런을 (전쟁터로) 보내라’(SendBarron), ‘배런을 징집하라’(DraftBarron)라는 해시태그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배런은 트럼프 대통령과 영부인인 멜라니아 여사 사이에서 태어난 외아들이다. 현재 뉴욕대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이다.

그의 징집 촉구 캠페인은 이란 전쟁 발발 이후 미군 6명이 사망한 것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듯한 태도를 보인 것이 발단이 됐다.

현재 미국인들 상당수가 자신들은 원하지 않는 이란과의 전쟁을 트럼프 대통령이 독단적으로 시작했다고 보고 있다. 이들은 미군 6명이나 무고한 이란인 수백명이 목숨을 잃은 것은 불필요한 일이었다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책임을 돌리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대규모 군사작전으로 사상자가 발생하는 것은 “원래 그런 것이다(That’s the way it is)”라며 다른 사람의 생명을 가볍게 여기는 듯 발언한 것이다.

분노한 전쟁 반대론자·비판론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제3차 세계대전을 시작해 놓고 리조트에서 가족들과 휴가 중”이라고 맹비난하며 배런의 입대를 종용하기 시작했다. 트럼프 대통령 스스로 당사자가 돼 봐야 전쟁의 심각성이나 생명의 소중함을 깨달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별도의 풍자 웹사이트까지 등장했다. 미국의 코미디 작가 토비 모턴이 만든 이 웹사이트 서두에는 “미국은 지도자들이 강하기 때문에 강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것을 매일 증명한다. 당연히 그의 아들 배런은 아버지가 대담하게 지휘하는 국가를 방어할 준비가 돼 있다. 봉사는 명예다. 힘은 대물림된다. 개가 배런을 축복하길(Dog Bless Barron)’이라고 적혀 있다.

배런이 트럼프 대통령의 ‘용기’와 ‘검증된 유전자’를 물려 받은 검증된 인물인 만큼 그를 전장으로 보내야 한다며 조롱하고 있는 것이다. 신(God)의 철자를 뒤집어 개(Dog)로 풍자해 더욱 눈길을 끌었다.

웹사이트엔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해 배런의 이복형제들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 에릭 트럼프 등이 작성한 것처럼 꾸며 배런의 군 복무를 지지하는 추천사도 함께 게재됐다.

SNS에선 배런이 군복을 입고 있는 모습이나, 입대를 위해 이발하는 모습 등을 인공지능(AI)으로 합성한 사진들이 공유되고 있다.

(사진=X, 인스타그램 등 캡처)
현실적으로 배런이 실제로 전장에 투입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 1차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물론 멜라니아 여사가 하나뿐인 친아들을 전장에 보내려 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배런의 키가 6피트 9인치(2m 6㎝)로 너무 커 입대 가능한 신장 상한(6피트 8인치·2m 3㎝)을 초과한다는 ‘근거 있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일부 매체들은 “만약 사실이라면 아버지보다는 타당한 이유일지도 모른다”고 비꼬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과거 베트남전 징집을 피하기 위해 ‘뼈 돌기’(bone spur)를 핑계로 내세운 사건은 널리 알려져 있다.

방성훈 기자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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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성훈 기자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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