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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최대 16년 초장기펀드 조성…내년에도 새 펀드 출시

올해 8800억원 조성…소형 2400억·중형 6400억원
기존 정책성펀드보다 운용·투자기간 대폭 확대
차세대 반도체·첨단 바이오 등 딥테크 장기 지원
내년 국민성장펀드 40조원 중 더 큰 규모 투입

등록 2026-08-20 오후 2:38:00

수정 2026-08-20 오후 2:38:00

[이데일리 정민주 기자] 금융위원회가 첨단산업에 최대 16년 투자하는 초장기기술투자펀드를 조성한다. 올해 국민성장펀드로 배정한 30조원 중 8800억원을 투입해 차세대 반도체, 첨단 바이오 등 관련 산업의 안정적인 성장을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금융위는 내년에도 15년 이상의 초장기투자펀드를 새로 출시해 보다 많은 기업에 자금을 투입하겠다는 구상이다.

금융위원회는 최대 16년 지원하는 초장기기술투자펀드를 운영한다.(사진=금융위원회)
금융위원회는 최대 16년 지원하는 초장기기술투자펀드를 운영한다.(사진=금융위원회)
금융위는 20일 초장기기술투자펀드 운용사 모집공고를 내고 사업을 본격화했다고 밝혔다. 기술 개발과 상용화까지 장기간이 필요한 첨단·원천기술 기업에 장기 인내자본을 공급하기 위해 국민성장펀드의 간접투자 프로그램으로 신설했다.

펀드는 소형리그와 중형리그로 나눠 총 7개 운용사를 선정한다. 소형리그는 3개 펀드에 각각 800억원씩 총 2400억원을 조성한다. 이 가운데 정책출자금은 1860억원이다. 중형리그는 4개 펀드에 각각 1600억원씩 총 6400억원을 조성하며, 정책출자금은 4940억원이다. 전체 조성 규모는 8800억원, 정책출자금은 6800억원으로 전체의 77% 수준이다.

기존 정책성펀드와 비교하면 운용과 투자기간이 크게 늘어난다. 기존 펀드는 통상 8~10년간 존속하고 4~5년간 투자한다. 초장기기술투자펀드는 13~15년간 운용하며 1년 이내에서 한 차례 연장할 수 있다. 투자기간도 6~7년으로 확대했다. 기술 개발부터 사업화와 성장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는 기업을 장기간 지원하겠다는 취지다.

재원 구조도 달라진다. 기존 정책성펀드는 민간자금 비중이 높았지만 초장기펀드는 공공자금 비중을 77%로 높였다. 투자 대상도 단기 회수가 가능한 성숙기업보다 기술 장벽이 높고 장기 연구개발이 필요한 초기·중기 딥테크 기업에 집중한다.

운용사 평가와 회수 방식도 장기투자에 맞춘다. 내부수익률(IRR) 등 단기 재무성과뿐 아니라 기술투자 전문성을 평가한다. 조기 회수나 기업공개보다는 장기적인 기업가치 제고와 후속투자를 유도하고, 투자금을 일찍 회수하면 불이익을 주는 방식도 적용한다.

금융위는 다음 달 3일 운용사 후보들의 제안서를 접수한 뒤 심사를 거쳐 10월까지 최종 운용사를 선정한다. 이르면 연말부터 실제 자금 집행과 투자를 시작할 계획이다.

금융위는 올해 운용 성과와 시장 수요를 토대로 초장기투자 지원을 확대할 청사진이다. 금융위는 내년에도 15년 이상 투자할 수 있는 초장기투자펀드를 조성하고, 내년 국민성장펀드 배정액 40조원 가운데 올해 8800억원을 웃도는 규모의 자금을 투입할 방침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하반기 중 ‘한국산업은행법 시행령’을 개정해 우주항공 등의 첨단산업 분야를 국민성장펀드 투자대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민주 기자

minj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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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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