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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한달새 대출 8배 급증…1금융권 옥죄니, 차주들 몰려갔다

전 금융권 가계대출 4.1조
은행 가계대출 증가 폭 46% 감소
상호금융 1.4조·보험사 5000억 증가
지방 주담대 3단계 DSR 내년 상반기까지 유예

등록 2025-12-10 오후 2:31:08

수정 2025-12-10 오후 7:00:11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지난달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이 4조원 넘게 늘어났다.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액은 줄었지만 제2금융권에서 증가 폭을 키워 결국 풍선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10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은 4조1000억원 늘었다. 증가 폭은 전달(4조9000억원)보다 줄었지만 두 달 연속 4조원대다. 주택담보대출은 한 달 새 2조6000억원 늘었고,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1조6000억원 증가했다. 기타대출 중 신용대출 증가 폭도 9000억원으로 전달(9000억원)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업권별로 보면 은행권 가계대출이 1조9000억원 늘어 증가 폭이 전달 3조5000억원 대비 46% 줄었다. 세부적으로는 은행 자체 주담대 증가 폭은 1조1000억원에서 1000억원으로 10분의 1수준으로 줄었다. 정책성 대출은 9000억원에서 6000억원으로, 기타 대출은 1조4000억원에서 1조4000억원으로 증가 폭이 축소됐다.

다만 카드·보험사 등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2조3000억원 가량 늘며 오히려 전달(1조4000억원)보다 증가 폭이 확대됐다. 1금융권 대출 수요가 2금융권으로 옮겨 가는 풍선효과가 나타났다는 지적이다.

상호금융권 증가액은 1조4000억원으로 전달(1조2000억원)보다 2000억원 늘었다. 특히 농협의 경우 증가 폭이 8000억원으로 전달(1000억원) 대비 8배 급증했다. 보험사는 5000억원, 여신전문금융사는 4000억원 늘며 전달보다 증가 폭을 키웠다. 저축은행 가계대출은 400억원 감소했으나 감소 폭이 전달(2000억원)보다 줄었다.

금융위 관계자는 “6·27 대책 이후 주담대 증가 폭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등 가계대출이 주택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나, 10·15 대책 이전 주택 거래량 증가에 따른 주담대가 시차를 두고 12월 중 반영될 수 있다”고 했다.

금융위는 이날 신진창 사무처장 주재로 가계부채 점검회의를 열어 지방 주택담보대출에 대해서는 현행과 동일하게 내년 상반기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을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금융위는 지난 7월 3단계 스트레스 DSR을 시행하면서 지방 주담대에 대해 3단계 적용을 올해 말까지로 유예한 바 있다. 지방 부동산 침체 상황 등을 감안한 것이다.

또 금융위는 전세대출 보증 심사 과정에서의 주택 가격 산정 방식을 개선하기로 했다. 현재는 KB 시세 등 공신력 있는 시세가 없는 주택에 대해 공시 가격의 140%를 주택 가격으로 일괄 적용하고 있지만, 향후엔 차주가 원할 경우 최근 6개월 내 감정평가 금액을 주택 가격으로 인정할 예정이다. 주택금융공사 내규 개정 등을 거쳐 내년 1월 2일부터 시행된다. 금융위는 “실제 주택 가격과 공시 가격의 차이가 크게 발생해 전세대출 보증 시 어려움을 겪었던 일부 세입자 등의 불편함이 해소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국배 기자

verme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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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국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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