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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썸 대표 “국민께 사과…고객 보상 더하도록 노력”

이재원 대표 국회 정무위 참석
“내부통제 부족한 점, 뼈저리게 인식"
“금융사 준하는 규제·감독·내부통제 추진”

등록 2026-02-11 오전 10:44:11

수정 2026-02-11 오전 10:44:11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이재원 빗썸 대표이사가 60조원 규모의 비트코인이 잘못 지급된 것에 대해 공개적으로 대국민 사과를 했다.

이재원 대표는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남근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대해 “당사에서 이벤트 오지급 사고로 상심이 크셨을 국민 여러분께 사과 드린다”며 “신뢰해준 고객 여러분과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는 의원님, 금융당국에 헤아릴수 없는 심려 끼쳐 진심으로 사과한다. 머리 숙여 사과 드린다”고 말했다.

이재원 빗썸 대표이사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남근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대해 답변하고 있다. (사진=국회 인터넷의사중계시스템)
앞서 빗썸은 지난 6일 저녁 랜덤박스 리워드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249명에게 총 62만원을 주려다 62만개 비트코인을 잘못 지급했다. 잘못 지급한 코인 개수는 지난해 3분기 기준 빗썸이 자체 보유한 175개를 3500배나 넘으며, 고객들이 빗썸에 맡겨둔 코인 4만2619개까지 다 합쳐도 갚지 못하는 규모다.

20분쯤 뒤 사고를 인지한 빗썸은 출금을 차단해 오지급한 비트코인 중 99.7%에 해당하는 61만8212개를 회수했지만, 다른 거래소를 통해 이미 매도된 125개(123억원)는 회수하지 못했다. 일단 빗썸은 회사 보유자산을 투입해 매도 물량을 메웠고, 저가 매도로 피해를 본 고객에 대해 110% 보상하는 한편 1000억원 규모로 고객보호펀드도 조성하는 등 보상 대책을 내놨다.

당국 조사의 초점은 ‘빗썸이 실제로 보유하지 않았던 비트코인 62만개를 어떻게 지급할 수 있었는지’에 맞춰져 있다. 코인 수량과 무관하게 전산 장부상 숫자만 바꿔 거래가 이뤄지는 장부거래 구조 문제, 이중·삼중의 안전장치 없이 한 번의 승인만으로 결제가 가능했던 허술한 내부통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이 대표는 “오지급 상태에서 장부 숫자가 늘어난 부분을 탐지하고 알람, 신속한 시스템 부족한 내부통제 부분에 대해 뼈저리게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총 보유하고 있는 디지털자산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있다”면서도 “이벤트 오지급 사고 관련해서 지급하고자 하는 양이 보유량을 크로스 체크 검증하는 시스템은 이번에 반영되지 못했던 사항이 있다. 이벤트 설계 과정에서 한도계정으로 분리하는 부분도 반영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오랜 기간 동안 유사한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다중결제를 탑재했는데 거래소 시스템을 지원해주는 백앤드 시스템 즉 운영시스템 고도화를 거래소 운영과 병행했다”며 “새 시스템으로 이전하는 와중에서 (사고가 발생해)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대표는 “피해 규모 산정 및 피해 구제 관련해서 현재는 1788개 비트코인 매도시점에 발생한 패닉셀과 강제 청산 두 군데를 피해 구제 대상으로 보고 있다”며 “현재 감독원과 함께 점검, 검사 상태다. 상세하게 들여다보고 있다. 고객센터 다양한 민원을 통해 피해자 구제 범위 설정하고 완료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신장식 조국혁신당 의원이 ‘금융사에 준하는 규제를 받을지 여부’에 대해 묻자 “특금법, 이용자보호법 준거법으로 사업을 운용하고 있다. 정말 금융회사 준하는 내부통제 목표로 계속 진행하고 있고 기본법이 준비되면서 그러한 규제 하에 사업을 진행할 부분에 대해 만반의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산업, 금융 서비스업자에 준하는 규제, 감독, 내부통제 요건을 충실히 갖출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보상을 추가로 더할 것인지 묻자 “보상을 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훈길 기자

choigi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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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훈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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