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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 CFO “인플레로 비용 증가, 가격 인상 배제 못해”

TSMC CFO, BBC와 인터뷰서 언급
AI 인프라 비용 등 도미노 인상 이어지나
“해외 공장 확대, 지정학적 압박 탓 아냐”
AI 거품론에도 선그어…“재무적으로 탄탄”

등록 2026-06-10 오전 11:59:25

수정 2026-06-10 오전 11:59:25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대만 TSMC 고위 임원이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비용 상승으로 가격 인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9일(현지시간) 말했다.

웬델 황 TSMC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이처럼 밝히면서 “갑작스럽게 가격을 4~5배 올리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TSMC의 기술 리더십과 제조 우수성을 언급하며 “우리는 우리의 가치를 (가격에)반영한다”고 말했다.

웨이저자 TSMC 회장 역시 최근 주주총회에서 가격 인상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TSMC는 엔비디아, AMD, 애플 등을 주요 고객사로 한다. TSMC의 가격 인상은 인공지능(AI) 인프라 비용 인상으로 이어져 소비자들의 전자기기 구매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사진=AFP)
TSMC는 고조되는 미중 무역 긴장의 중심에 서 있다. 미국은 핵심 반도체 공급망을 확보하기 위해 주요 반도체 제조업체들에 미국 내 생산 확대를 압박하고 있다. 동시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대만 문제를 잘못 다룰 경우 양국 관계가 “극도로 위험한 상황”에 놓일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황 CFO는 TSMC가 대만은 물론 미국, 독일, 일본에서도 제조 역량을 확대하는 것에 대해 미국이나 중국의 압력에 따른 조치라는 해석에 선을 그었다. 그는 “우리가 (대만 외) 해외 지역에서 생산 기지를 구축하는 것은 고객 수요에 따른 것”이라며 “고객들이 우리가 그곳으로 가기를 원한다. 정부의 요청 때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최첨단 반도체 생산 기지는 대만이란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제조 생태계를 미국으로 옮기는 데에는 5년이나 10년, 혹은 그보다 더 오래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AI 반도체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TSMC 주가는 지난 1년 동안 급등했다. 황 CFO는 TSMC가 수요를 따라잡아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할 수 있는 모든 곳에서, 할 수 있는 모든 방식으로,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가능한 한 빠르게 성장하려고 노력하는 것뿐”이라며 “지금까지도 여전히 노력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주식시장에서도 압박이 있다. 전 세계 투자자들은 AI 인프라에 대한 막대한 지출 흐름이 지속될 수 있을지를 두고 고민하고 있다.

황 CFO는 AI 열풍이 곧 터질 거품은 아니라고 짚었다. 그는 “우리는 AI 메가트렌드를 강하게 확신한다”며 “우리는 우리의 고객사인 엔비디아 같은 회사 뿐만 아니라 그들의 고객인 하이퍼스케일러들과도 이야기한다. 그들은 재무적으로 매우 탄탄하고 풍부한 재원을 갖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그들이 계속 투자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김윤지 기자

jay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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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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