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골프 테크 기업 크리에이츠가 코스닥 상장을 발판으로 인공지능(AI)·소프트웨어(SW) 중심의 사업 확장에 나선다. 북미 가정용 골프 시뮬레이터 시장에서 확보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상업용 시장에 진출하고, 골프 스윙 데이터를 활용한 개인화 서비스와 구독 매출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 | 16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북중홍 크리에이츠 부사장이 핵심 경쟁력과 중장기 성장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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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박중홍 크리에이츠 부사장(COO)은 “2030년에는 소프트웨어 매출 비중을 50% 정도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하드웨어 판매를 중심으로 성장해 온 사업 구조를 소프트웨어 구독과 AI 서비스로 확장하겠다는 구상이다.
2009년 설립된 크리에이츠는 골프공과 클럽의 움직임을 측정하는 론치모니터부터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 AI 기반 스윙 분석 서비스까지 자체 개발하는 기업이다. 국내에서는 QED, 글로벌 시장에서는 UNEEKOR 브랜드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핵심 경쟁력은 초고속 카메라 기반의 정밀 계측 기술이다. 자체 개발한 딤플 옵틱스(Dimple Optix)는 별도 마킹 없이 골프공 표면의 딤플을 인식해 회전량과 회전축 등을 측정한다. 회사는 미국을 포함한 10개국에 관련 특허를 등록했다. 2026년 6월 기준 전체 임직원 168명 중 77명이 연구개발 인력으로, AI와 센서·알고리즘·소프트웨어 기술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
실적은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다. 크리에이츠의 2025년 연결 기준 매출액은 1042억원으로 전년 대비 26.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약 251억원, 영업이익률은 24%를 기록했다. 전체 매출의 약 80%가 북미에서 발생한다. 회사 측은 최근 3~4년간 북미 매출이 연평균 44% 이상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매출의 약 70%는 현지 리셀러를 통해 발생하며 아마존·베스트바이·코스트코 등으로 판매 채널도 넓혔다.
박 부사장은 하드웨어 판매와 소프트웨어 사업이 맞물리는 구조를 강조했다. 회사는 하루 1000만건 이상의 골프 스윙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AI 서비스 개발에 활용하고 있다. 그는 “하드웨어 판매를 통해 소프트웨어 판매가 증가하고, 사용자 확대에 따라 축적되는 데이터 자산이 핵심 경쟁력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대표 서비스인 ‘AI Trainer’는 스윙 영상을 분석해 60가지 체크 포인트를 중심으로 문제점을 진단하고 개인별 개선 방향을 제시한다. 골프 시뮬레이션 게임 ‘GameDay’는 실제 골프장 코스를 구현하고 네트워크 플레이 기능을 제공한다. 향후 대화형 AI 코칭 서비스 ‘AIMY’를 고도화하고 2027년 AI 캐디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해 실내 연습부터 실제 필드까지 서비스를 연결할 계획이다.
새로운 성장 축은 북미 상업용 시장이다. 골프 아카데미와 실내 골프시설 등은 가정용과 달리 장비를 여러 대 구매하고 시설 운영용 소프트웨어도 필요하다. 박 부사장은 상업용 시설의 장비 구매 단위가 최소 10대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시설 운영자를 위한 소프트웨어까지 제공하면 기존 가정용 고객보다 소프트웨어 매출 규모를 3~4배 늘릴 수 있을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본격적인 상업용 시장 진출은 2027년 추진할 계획이다.
신제품도 성장 전략의 한 축이다. 크리에이츠는 10월 말 차세대 론치모니터 ‘EYE XO PRO’를 출시한다. 자체 연산 기능과 기기 연결성을 강화하고 클럽 인식 기능을 적용해 보다 정교한 스윙 분석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유럽과 일본, 아시아태평양 지역으로 판매망도 넓혀 북미 중심의 매출 구조를 다변화할 방침이다.
크리에이츠는 이번 상장에서 신주 140만주를 공모한다. 희망 공모가 범위는 1만5000~1만8000원으로 공모 예정 금액은 210억~252억원이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은 10월 12~16일 진행하며 일반청약은 10월 20~21일 예정이다. 코스닥 상장 예정일은 10월 30일이며, 대표 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