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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도 주목한 최태원·노소영 이혼…“현실판 연속극”

WSJ “‘세기의 결혼’, ‘세기의 이혼’으로”
“인생 가장 화려한 시기에 결말 나와”
“SK 지분 희석시 외부 압박 커질수 있어”

등록 2026-07-24 오전 11:20:21

수정 2026-07-24 오전 11:20:21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최태원 SK(034730)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소송 재산분할 규모를 다시 정하는 파기환송심 결론이 24일 나오는 가운데 외신들도 이를 주목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세기의 결혼’이 돈·사랑·부패·배신이 얽힌 현실판 연속극인 ‘세기의 이혼’이 됐다면서 최 회장과 노 관장의 사연을 집중 조명했다. WSJ은 1988년 두 사람의 결혼, 2015년 최 회장이 언론사에 보낸 자필 편지를 통해 혼외자가 있다는 사실을 공개한 점, 러시아 대문호 톨스토이의 소설 ‘안나 카레니나’의 첫 구절을 인용한 최 회장 측의 상고이유서 등을 소개하면서 두 사람의 결혼 과정과 이혼에 이르기까지 경위들을 자세히 전했다. 그러면서 WSJ는 “최 회장이 65세 나이의 인생에서 가장 화려한 시기를 보내는 지금 (이혼 소송의)결말이 나오고 있다”고 짚었다.

최태원 회장과 노소영 관장 (사진=연합뉴스)
최태원 회장과 노소영 관장 (사진=연합뉴스)
파기환송심에서는 대법원 판단에 따라 노 전 대통령 비자금 관련 기여도를 제외한 상태에서 최 회장의 SK 지분을 재산분할 대상으로 인정할지와 노 관장의 기여도를 어느 수준으로 평가할지가 핵심 쟁점이다.

아울러 최근 SK 주가가 크게 오른 만큼 재산 가액을 언제 시점을 기준으로 산정할지도 관심사이다. WSJ는 SK하이닉스(000660)가 인공지능(AI) 열풍의 수혜자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SK하이닉스 주가는 2025년 초 이후 약 10배로 뛰었고, 최 회장의 재산도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고 전했다.

노 관장은 AI 열풍으로 크게 불어난 최 회장의 재산을 최신 가치로 평가해 더 높은 비율을 인정해 달라고 요구했으며, 최 회장은 노 관장이 최근 SK의 성공에 기여한 바가 없으며, 재판부는 회사 주가가 급등하기 전의 과거 시점을 기준으로 재산을 나눠야 한다는 입장이다.

WSJ는 노 관장이 받을 재산이 최대 10억달러(약 1조4000억원)에 이를 수 있다고 전망하면서 “이 정도 규모의 재산을 지급하려면 최 회장의 SK 지분이 희석될 수 있다. 이는 행동주의 투자자나 외부 세력의 압박에 대한 최 회장의 취약성을 키울 가능성이 있다”고 부연했다.

대법원은 지난해 10월 재산분할 부분을 파기환송했다. 대법원은 노태우 전 대통령의 300억원은 이른바 ‘비자금’으로 조성된 불법 자금인 만큼 법의 보호 대상이 될 수 없다고 판단했다. 또 사실상 혼인 파탄 이후 최 회장이 친족들에 제3자 증여해 처분한 재산 1조 1116억원은 재산 분할 대상이 될 수 없다고 봤다. 이에 따라 재산분할 비율을 다시 산정하라며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대법원의 환송 취지에 따라 분할액은 2심 판결액보다 적어질 전망이다. 한편 대법원은 최 회장의 혼인 파탄 책임을 인정해 위자료 20억원을 지급하도록 한 2심 판단은 그대로 확정했고, 이혼 역시 확정됐다.

김윤지 기자

jay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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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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