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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밸류업 공시 천편일률적…·강제 도입·미흡사례 공유해야”

거래소, ‘한국 자본시장 콘퍼런스 2025’ 개최
“산업별 특성 고려없이 매출 목표에만 초점”
“밸류업 공시 강제하고 미흡 사례는 공유해야”

등록 2025-09-29 오후 4:18:36

수정 2025-09-29 오후 4:18:36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국내 상장기업의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가 천편일률적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산업별 특성에 대한 고려 없이 단순히 매출 목표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비판이다.

한국거래소가 29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한국 자본시장 콘퍼런스(KCMC) 2025’를 열고 개회식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김경은 기자)
글로벌 자산운용사인 슈로더스의 매튜 양 선임 투자자는 29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한국거래소 ‘한국 자본시장 콘퍼런스(KCMC) 2025’에서 “한국 기업들은 단순히 매출 확대와 2030년 목표치 달성에만 집중하고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이날 콘퍼런스에서는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핵심과제: 기업가치 제고 지속 방안’을 주제로 패널토론이 진행됐다. 토론에 참여한 해외 자본시장 전문가들은 한국의 밸류업 프로그램이 시장 신뢰 강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면서도 구체적인 이행 수준은 미흡하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양 선임은 “글로벌 투자자들은 기업이 어떻게 주가순자산비율(PBR)을 높이거나 생산원가를 낮출 것인가에 대한 구체적인 행동 계획을 제시하길 원하지만 대부분의 (한국) 기업들은 그렇지 못하다”고 꼬집었다. 이어 “한국 기업들은 부동산 등에 자산에 집중하는 측면이 있어 묶어둔 자산, 유휴자본이 너무 많다”면서 “밸류업에 (해소 방안을) 반영하면 좋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상장기업에 밸류업 공시를 강제하고 성과가 미흡한 기업 사례를 공론화할 필요성이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스테파니 린 아시아기업거버넌스협회(ACGA) 한국·싱가포르 리서치 총괄은 “한국의 밸류업 프로그램은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현상 해소에 긍정적인 작용을 하고 있다”면서 “주가순자산비율(PBR)이나 배당성향, 자기자본이익률(ROE)이 낮은 기업에 대해서는 강제적인 도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밸류업 프로그램의 모범 사례를 공유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좋지 않은 사례를 익명으로라도 알려 타산지석 삼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린 총괄은 “이사회가 중심이 돼서 투자자와 함께 밸류업 프로그램을 만든다면 더욱 신뢰성을 높일 수 있다”면서 “이런 측면에서 이사회 집중투표제, 감사위원 분리선출 등의 내용을 담은 상법 개정은 매우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김경은 기자

go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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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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