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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공습 여파에 뉴욕증시 1%안팎 하락 출발…유가 7% 급등

금값 2% 상승…안전자산 선호 강화
VIX 22선 근접…변동성 확대
항공·기술주 하락, 방산·에너지 강세

등록 2026-03-02 오후 11:45:32

수정 2026-03-02 오후 11:49:04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여파로 2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지수 하락 출발했다. 유가가 7% 급등하고 금값이 오르는 등 중동 정세 불안이 금융시장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는 상황이다.

뉴욕증권거래소 (사진=AFP)
이날 9시35분 기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9%,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6%,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0.5% 가량 빠지고 있다.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되면서 금 선물 가격은 2% 상승 중이다. 시장의 공포 지표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22선에 근접하며 올해 들어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앞서 미·이스라엘은 주말 사이 이란을 전격 공습해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를 제거했다. 1979년 이슬람혁명 이후 최대 분수령으로 평가되는 사건이다. 이란은 강력한 보복을 공언했으며, 두바이와 아부다비 등지에서 폭발음이 들렸다는 보도도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외신과 인터뷰에서 이란전이 4~5주는 걸릴 것이라고 밝혀 시장은 장기전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바클레이스의 아제이 라자드야크샤는 보고서에서 “지속적 분쟁으로 이어질 위험은 과거보다 높아졌지만, 미국 경제 전망을 근본적으로 바꿀 정도의 확전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진단했다. 다만 “최근 시장이 빠른 긴장 완화에 익숙해진 점을 감안하면 성급한 저가 매수는 이르다”고 덧붙였다.

국제유가는 급등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7% 상승하고 있다. 이란은 석유수출국기구(OPEC) 내 네 번째 산유국이다. 특히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 통행이 차질을 빚을 경우 글로벌 에너지 시장과 물가에 충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방산·에너지주는 강세를 보였다. 노스럽그러먼(2.8%)과 록히드마틴(3.2%), RTX(3.3%) 등 방산주가 상승했고, 유가 상승에 따라 엑손모빌(1.6%)과 셰브론(0.5%) 등 에너지주도 오름세를 나타냈다.

반면 기술주와 금융주는 하락했다. 브로드컴(-2.5%) 등 반도체주가 약세를 보였고, 아마존(-1.9%)과 알파벳(-2.5%)도 내렸다. 모건스탠리(-0.5%) 등 주요 은행주 역시 하락세를 기록 중이다.

중동 주요 국가들이 영공을 폐쇄하면서 항공사들은 대규모 결항에 나서면서 항공사 주가도 급락중이다. 유가 급등도 항공업계에 부담이다. 미국 항공사 가운데 국제선 비중이 큰 유나이티드항공은 3.3% 하락 중이고, 델타항공(-2%)과 아메리칸항공(-4.2%)도 떨어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지정학적 충격이 이미 인공지능(AI) 관련 종목 변동성 확대 등으로 취약해진 증시에 추가 부담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자동화 확산이 기업 수익 모델을 흔들고 고용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투자심리를 압박하고 있다.

씨티그룹은 보고서에서 “단기 충격에 그칠 가능성이 크지만, 주식시장에 장기적 마찰이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AI 투자 확대와 사업모델 재편에 따른 불확실성이 겹치면서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상윤 기자

y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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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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