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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그룹, 3분기 누적 인도 601만 대…유럽 전기차 비중 20%로 확대

중국 -30% 직격탄에 글로벌 9% 감소…남미·유럽은 성장세
유럽 BEV 출고 대기 물량 40%, 도심형 전기차 패밀리 주문 15만건

등록 2026-10-13 오후 3:36:32

수정 2026-10-13 오후 3:36:32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폭스바겐그룹이 올해 1~9월 전 세계 고객에게 601만 대를 인도했다. 전년 동기(660만 대)보다 9% 줄어든 수치로, 중국 시장의 급격한 위축이 실적을 끌어내렸다. 중국을 제외한 지역에서는 대체로 안정적인 인도 실적을 유지했고, 유럽과 남미에서는 성장세를 보였다.

독일 볼프스부르크의 폭스바겐 공장. (사진=AFP/연합뉴스)
독일 볼프스부르크의 폭스바겐 공장. (사진=AFP/연합뉴스)
폭스바겐그룹은 12일(현지시간) 3분기 누적 인도 실적을 발표했다. 지역별로는 남미가 4%, 서유럽이 1%, 중앙·동유럽이 5% 늘었지만, 중국(-30%)과 북미(-4%)의 감소폭이 이를 웃돌았다. 마틴 샌더 폭스바겐그룹 세일즈 담당 확대경영위원회 멤버는 “지속되는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도 중국을 제외한 지역에서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인도 실적을 유지했다”며 “특히 남미와 유럽에서는 성장세를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유럽에서는 순수전기차(BEV)로의 전환이 빨라지고 있다. 유럽 인도량은 295만6000대로 전년 동기보다 1.7% 늘었다. 서유럽은 1.1%, 중앙·동유럽은 5.3% 증가했고, 본거지 독일은 0.9% 늘었다. 이 가운데 BEV 비중은 지난해 18%에서 20%로 높아졌다. 현재 유럽에서 인도하는 차량 5대 중 1대가 BEV인 셈이다. 폭스바겐그룹은 유럽 BEV 시장 1위 자리를 지켰고, 3분기 BEV 성장률은 20%로 속도가 붙었다.

주문과 출고 대기 물량도 늘었다. 3분기 유럽 BEV 신규 주문은 전년 동기 대비 60% 이상 증가했다. 1~9월 전체 파워트레인 신규 주문은 4% 늘었고, 출고 대기 물량은 2025년 말보다 약 11% 증가했다. 이 중 BEV 비중은 약 40%에 달한다. 샌더 멤버는 “유가 상승과 엔트리급 모델 라인업 확대가 이러한 흐름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최근 출시한 폭스바겐 ID. 폴로·ID. 크로스, 스코다 에픽, 쿠프라 라발로로 구성된 ‘도심형 전기차 패밀리’는 출시 직후 약 15만 건의 주문을 확보했다. 샌더 멤버는 “네 개 모델이 시대의 흐름을 정확히 읽어냈음을 보여주는 큰 성과”라고 말했다.

글로벌 BEV 인도량은 9월 말 기준 67만 8700대로 전년 동기(71만 7700대)보다 5% 감소했다. 미국에서 정부 보조금 프로그램이 종료된 데다 수입 관세 부담까지 이어지면서 현지 BEV 인도량이 78% 급감한 영향이다. 반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와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는 인도량이 36만 8000대로 약 23% 늘었다. 최신 2세대 PHEV·EREV 파워트레인에 대한 수요가 확대된 결과다.

지역별로는 희비가 엇갈렸다. 북미 인도량은 68만200대로 4.0% 감소했다. 신형 티구안 등 신규 모델이 힘을 보탰지만, 핵심 시장인 미국은 관세와 규제 변화 등의 영향으로 7.8% 줄었다. 남미는 50만2500대로 4.3% 늘었고, 브라질은 12.3% 성장했다. 아시아·태평양은 159만1300대로 27.9% 감소했는데, 내연기관 차량을 중심으로 한 중국 시장의 급격한 위축을 피하지 못했다. 중국 내 인도량은 30.2% 줄었다. 다만 현지에서 개발한 신형 전기차가 성과를 내면서 3분기 전동화 차량 인도량은 전년 동기보다 약 30% 증가했고, PHEV와 EREV 수요가 두드러졌다.

BEV 베스트셀러는 스코다 엘로크(9만2200대)가 차지했다. 이어 폭스바겐 ID.4/ID.5(8만1900대), 스코다 엔야크(쿠페 포함, 7만2700대), 폭스바겐 ID.3(6만1100대), 아우디 Q6 e-트론(5만400대) 순이었다. 6위부터 10위는 폭스바겐 ID.7(투어러 포함, 4만7500대), 아우디 Q4 e-트론(4만7000대), 폭스바겐 ID. 버즈(카고 포함, 4만2000대), 쿠프라 본(2만9000대), 아우디 A6 e-트론(2만7600대)이다.

이윤화 기자

akfdl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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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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