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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만에 출생아 25만명대 회복…합계출산율로 0.8명대

작년 출생아 수 25.4만명
에코붐 세대 혼인 증가 영향
지역별 격차 커…전남 1.09명·서울 0.63명

등록 2026-08-26 오후 12:00:06

수정 2026-08-26 오후 12:00:06

[세종=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지난해 출생아 수는 25만명대로, 합계출산율은 0.8명대로 올라섰다. 두 지표 모두 2021년 이후 4년 만이다. 다만 첫째아와 30대 후반 여성에 쏠려 있고, 지역 간 격차는 그대로 남았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국가데이터처가 26일 발표한 ‘2025년 출생통계’ 확정치를 보면 지난해 출생아는 25만 4341명으로 전년보다 1만 6000명(6.7%) 늘었다. 합계출산율은 0.80명으로 0.05명 올랐다. 2024년에 이어 2년 연속 상승이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인 조출생률도 5.0명으로 0.3명 회복했다. 같은 날 공개된 ‘2026년 6월 인구동향’에서는 올 상반기 출생아가 14만 5804명으로 15.4% 급증했고, 2분기 합계출산율은 0.88명을 기록해 반등 속도가 더 빨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첫째아 출산이 크게 늘었다. 지난해 늘어난 출생아 1만 6000명 가운데 약 80%인 1만 2600명이 첫째였다. 첫째아는 8.6% 증가한 반면 둘째아는 4.4%, 셋째아 이상은 0.5% 느는 데 그쳤다. 이에 따라 첫째아 비중은 62.4%로 통계상 가장 높아졌고 셋째아 이상은 6.4%로 최저를 기록했다. 혼인 증가에 따른 영향이다. 혼인 건수는 2024년 14.8%, 지난해 8.1% 늘었고 올 상반기에도 5.5% 증가해 3년 연속 오름세다. 결혼과 출산 사이 간격도 짧아져 첫째아를 낳기까지 평균 결혼생활 기간은 2.4년, 결혼 2년 안에 첫째를 낳은 비중은 53.2%로 올랐다. 코로나19로 미뤄졌던 결혼이 시차 없이 첫 아이 출산으로 이어진 셈이다.

이 중심에는 에코붐 세대가 있다. 35~39세 출산율은 52.1명으로 13.1% 뛰어 전 연령대 중 증가폭이 가장 컸다. 1990년대 초반에 태어난 2차 에코붐 세대가 30대 후반에 들어서며 해당 연령층 자체가 두꺼워진 영향이다. 30대 초반(73.1명)과 40대 초반(8.5명)도 각각 4.0%, 10.6% 올랐다. 평균 출산연령은 33.8세로 역대 최고를 경신했고 35세 이상 고령산모가 낳은 아이 비중은 37.3%에 이른다. 난임시술 확대와 맞물려 다태아 비중은 6.1%, 37주 미만 조산아 비중은 10.8%로 함께 높아졌다.

지역 격차는 좁혀지지 않았다. 17개 시도 모두 출생아 수와 출산율이 늘었지만 전남(1.09명)과 서울(0.63명)의 차이는 0.46명에 달했다. 전국 228개 시군구 가운데 합계출산율이 1.0명을 넘은 곳은 61곳으로 4분의 1에 그쳤다. 최고는 전남 영광군(1.79명), 최저는 부산 중구(0.36명)와 서울 관악구(0.43명)였다.

관건은 지속성이다. 이연됐던 혼인 수요의 감소와 에코붐 세대가 40대로 진입하는 시기가 얼마 남지 않았다. 당장 올 하반기부터는 지난해 기저효과 증가율 자체가 둔화할 가능성이 크다. 지금의 반등을 추세로 굳히려면 결혼과 첫 출산을 앞당기는 유인을 넘어, 둘째아를 가로막는 주거·돌봄·경력단절 문제로 정책의 무게중심이 옮겨가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송주오 기자

juoh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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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주오 기자

juoh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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