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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바비’ 중국 상륙해 피해 확산…900억원대 구호 기금 편성

바비, 중국 동북부 지역 상륙…홍수로 이재민 발생 등
중국 정부, 10개 성 대상 4억3000만위안 구호 기금 배정

등록 2026-07-15 오전 9:21:34

수정 2026-07-15 오전 9:21:34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제9호 태풍 ‘바비’가 중국 동북부 지역에 상륙하면서 폭우에 따른 침수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중국 정부는 재해에 대응하기 위한 구호 기금도 긴급 편성했다.

중국 동부 저장성 원링 지역에서 태풍 '바비' 영향으로 차량이 쓰러져있다. (사진=AFP)
중국 동부 저장성 원링 지역에서 태풍 '바비' 영향으로 차량이 쓰러져있다. (사진=AFP)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GT)는 “태풍 바비가 동반한 폭우가 중국 동북부 지역을 휩쓸면서 철도 운행이 일시적 중단되고 학교와 유치원 수업이 취소됐으며 관광지가 폐쇄됐다”고 15일 보도했다.

중국 국가기상센터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 기준 태풍 바비는 중국 동북부 랴오닝성 단둥에서 남서쪽으로 약 335km 떨어진 해상에 위치하고 있다. 최대 풍속은 풍속 8등급이다.

국가기상센터는 4단계 태풍 경보 중 2번째로 높은 주황색 경보를 발령했으며 이날 오후까지 헤이룽장성, 지린성, 랴오닝성 등 중국 동북부 일부 지역에 보통에서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측했다. 지린성 동부 지역엔 집중호우가 예상된다.

중국 관영 중국중앙TV(CCTV)는 폭우의 영향으로 랴오닝성 내 9개 하천의 수위가 급격히 상승해 경보 수위를 넘었고 한 하천은 안전 보장 수위까지 올라갔다고 보도했다. 또 랴오닝성 43개 저수지가 홍수 허용 수위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랴오닝성 전역에선 36만명 이상이 안전을 위해 대피했으며 40개 톨게이트가 임시 폐쇄됐다.

이번주 계속된 폭우로 심각한 피해를 입은 선양시는 전날 1단계 홍수 방지 비상 대응 태세를 유지하며 초등·중학교와 유치원, 재택 교육기관의 휴교령을 내렸다. 일부 기업과 공공기관은 재택근무를 시행했고 관광지는 폐쇄됐으며 여객 운송 서비스도 중단됐다.

선양 지역 한 병원 관계자는 GT에 “월요일 아침 출근길에 침수된 도로를 지나가야 했고 폭우로 인한 교통마비로 퇴근하지 못해 병원에서 밤을 지새웠다”면서 “폭우가 계속돼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지린성도 중부와 동부 지역에 폭우가 쏟아져 지난 13일부터 여러 도시에서 수업과 교통 운행이 중단됐다. 지린성 전역에선 교통 제한 조치가 광범위하게 시행되고 있다.

CCTV에 따르면 2만2000명이 넘는 구조대원으로 구성된 600개 이상의 홍수 구조팀이 선양 전역에 파견됐다. 랴오닝성 당국은 재해 경보를 발령하고 악천후로 인한 잠재적인 지질 재해에 대비해 적극적인 예방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

태풍으로 인한 피해가 잇따르자 중국 재정부와 비상관리부는 광시·저장·허베이·랴오닝·톈진·헤이룽장·장쑤·안후이·장시·쓰촨 등 10개 성의 홍수·태풍 예방 긴급 구조와 재난 구호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4억3000만위안(약 947억원)의 자연재해 구호 기금을 긴급 배정했다.

우선 광시성엔 이미 1억9000만위안(약 417억원)을 선불 배정했으며 이번에 추가로 1억5000만위안(약 329억원)을 배정한다. 나머지 9개 성엔 수색·구조, 피해자 재정착, 위험 제거 긴급 대응, 2차 재난 위험 조사, 긴급 복구 등에 2억8000만위안(약 614억원)을 지급한다.

이명철 기자

twom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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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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