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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시계는 가고 있다"…美 3번째 항모도 이란 앞바다 집결

USS 부시함, 이란 인근서 포드·링컨함과 합류
운용 가능한 항모 4척 중 3척 이란전에 투입
휴전 연장한 트럼프, 추가 타격 가능성 시사
美해병 4000명도 별도 파견…선박 33척 회항 조치

등록 2026-04-24 오전 8:14:06

수정 2026-04-24 오전 8:14:06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의 세 번째 항공모함 전단이 이란 인근 해역에 도착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휴전 연장 의사를 밝히면서도 이란에 대한 군사 압박을 한층 끌어올리는 이중 전략이 분명해지고 있다는 진단이다.

(사진=AFP)
23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이날 항공모함 USS 조지 H.W. 부시함(USS George H.W. Bush, 이하 USS 부시함)과 호위 전단이 이란 인근 해역에 도착했다고 발표했다. 이 전단에는 수천명의 병력과 수십대의 첨단 전투기가 탑재돼 있어, 트럼프 대통령이 운용할 수 있는 군사력이 한층 보강됐다.

앞서 USS 제럴드 R. 포드함과 USS 에이브러햄 링컨함에 이어 USS 부시함까지 이란 주변에 배치되면서, 기존 항모들의 항공·방공·장거리 타격 능력도 한층 보강되는 효과를 얻었다. 미 해군이 운용 중인 4척의 항모 중 3척이 사실상 이란 전쟁에 투입된 것이라고 CNN방송은 설명했다.

USS 부시함의 중동행 경로는 미국과 이란 간 답보 상태인 평화협상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을 압박할 수 있는 수단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아왔다. 이와 별도로 미 해병대 11원정대(11th MEU)를 포함한 복서(Boxer) 상륙준비전단 소속 4000여명의 추가 병력도 수주 안에 중동에 도착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핵 프로그램 포기,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수주째 이어진 이란과의 전쟁 종식 합의 등을 테헤란에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이미 휴전 연장 방침을 밝혔지만 이란이 협상안을 수용하지 않는 데 대한 불만도 숨기지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 “이란과의 전쟁을 끝내는 데 내가 조급해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말하는데, 나는 이 자리에 있었던 사람 중 아마도 가장 압박을 덜 받는 사람일 것”이라며 “나에게는 시간이 무한정 있지만 이란은 그렇지 않다. 시계는 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란이 협상에 응하지 않을 경우 공습을 재개할 수 있다는 의지를 공공연히 내비친 것이다.

실제로 익명을 요구한 한 미 당국자는 이달 초 시작된 휴전 기간에도 미군이 함정과 항공기의 재배치·재보급을 이어왔다면서 “명령만 떨어지면 즉시 공습을 재개할 수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중동에 배치된 미 군함 상당수는 트럼프 대통령이 명령한 이란 항구 봉쇄 임무를 수행 중이다. 이란을 경제적으로 압박하기 위한 조치로,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원유를 실어 나르는 것으로 의심되는 상선이 주된 표적이다. 이러한 봉쇄 작전은 미-이란 협상 교착의 핵심 쟁점 중 하나로 떠오른 상태다.

미 중부사령부는 이날까지 모두 33척의 선박을 회항시켰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봉쇄 작전을 “완벽하고 강력하다(airtight and strong)”고 자평하며 “시간은 그들(이란) 편이 아니다. 합의는 미국과 동맹, 그리고 전 세계에 유익하고 적절한 시점에만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방성훈 기자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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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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