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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객 소변이 에베레스트 빙하도 녹였다…“하루에만 6000L”

LPG·등유뿐 아니라 소변 열기도 영향

등록 2026-08-31 오전 11:10:48

수정 2026-08-31 오전 11:13:07

[이데일리 남소연 기자]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를 찾는 등반객들의 활동이 빙하와 눈을 약 2500t씩 녹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베이스캠프에서 사용하는 연료는 물론, 등반객이 배출한 소변의 열기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사진입니다(사진=뉴시스)
본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사진입니다(사진=뉴시스)
네팔 토지관리 당국의 킴 랄 가우탐 수석측량관 등이 참여한 국제 연구팀은 에베레스트 네팔 쪽 베이스캠프가 자리 잡은 쿰부 빙하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발표했다. 이 결과는 지난달 국제 학술지 ‘리저널 인바이런멘털 체인지(Regional Environmental Change)’에 발표됐는데, 최근 네팔에서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한 대홍수와 맞물려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연구진이 2023년 약 50일간의 등반 시즌 베이스캠프를 분석한 결과, 약 26ha에 걸쳐 설치된 약 1600개의 텐트를 운영하기 위해 액화석유가스(LPG) 824통과 등유 1만 8935L, 휘발유 5130L가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더해 사람의 소변도 하루 6000L가 넘게 배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변은 저장조에 모아 산 아래로 옮기지만, 대부분의 소변은 빙하 위에 그대로 배출된다.

연구진은 소변에서 전달되는 열만으로도 한 시즌 약 154t의 얼음이 녹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를 모두 더하면, 베이스캠프에서 발생한 열에너지는 총 84만 9174메가줄(MJ)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며, 얼음과 눈 약 2492t을 녹일 수 있는 수준이라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에서는 카페와 고속 인터넷, 대형 TV, 온수 샤워 시설은 물론 난방 바닥을 갖춘 텐트까지 운영되고 있다.

조사 기간 당시 베이스캠프에는 등반가와 셰르파 가이드, 요리사, 원정대 지원 인력을 포함해 2127명이 머물렀다.

다만, 연구진은 빙하가 빠르게 녹는 가장 큰 원인은 기후 변화가 압도적이며, 인간 활동의 영향은 쿰부 빙하 전체의 후퇴 규모에 비하면 미미하다고 덧붙였다.

남소연 기자

nam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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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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