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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서 받은 물품 전부 폐기”…트럼프, 귀국전 ‘보안 차단’ 총력

출입증·휴대전화·배지까지 현지서 모두 폐기
해킹·도청 우려에 일회용 기기 사용…개인폰은 ‘패러데이 백’ 보관

등록 2026-05-17 오후 8:38:06

수정 2026-05-17 오후 8:38:06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도날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국 방문에 동행한 미국 측 수행단이 귀국 직전 중국 현지에서 제공받은 물품을 전량 폐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중 간 기술·안보 갈등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미국 정부가 방중 기간 보안 관리 수위를 극도로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시진핑(오른쪽) 중국 국가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국빈 만찬에 참석해 악수하고 있다. (사진=AFP)
15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 소속 백악관 출입기자인 에밀리 구딘(Emily Goodin)은 자신의 X(옛 트위터)를 통해 “미국 측 관계자들이 중국에서 제공받은 출입증과 임시 휴대전화, 대표단 배지 등을 모두 수거해 에어포스원 탑승 전 계단 아래 쓰레기통에 버렸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에어포스원 기내에는 중국에서 온 어떤 물건도 허용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미국 정부는 중국 방문 시 해킹과 도청 가능성을 우려해 오래전부터 별도의 보안 지침을 적용해 왔지만, 최근 미중 갈등이 첨예해지면서 대응 수위가 한층 강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이번 방중은 반도체와 인공지능(AI), 공급망, 대만 문제 등을 둘러싼 양국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진행됐다는 점에서 미국 측이 민감한 정보 유출 가능성을 극도로 경계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뉴욕포스트는 별도 보도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 역시 중국 체류 기간 개인 휴대전화 사용을 최대한 자제하라는 권고를 받았다고 전했다. 수행단 역시 현지에서 일회용 휴대전화와 일회용 이메일 계정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수행단의 개인 전자기기들은 GPS와 와이파이, 블루투스 등 각종 신호를 차단할 수 있는 특수 보안 장비인 ‘패러데이 백(Faraday bag)’에 보관된 채 에어포스원 내부에 적재됐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패러데이 백은 외부 전자기파를 차단하는 장비로, 스마트폰이나 노트북 등이 외부 네트워크에 접속되거나 위치 정보가 노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정보기관과 군, 외교 현장 등에서 사용된다.

미국 정부는 그동안 중국을 포함한 일부 국가 방문 시 고위 공직자와 외교 인력에게 별도 보안 기기 사용을 권고해왔다. 실제 미 연방수사국(FBI)과 국가안보국(NSA) 등은 중국산 통신장비와 앱 사용에 대해 지속적으로 경고해 왔다.

박지애 기자

pja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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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애 기자

pja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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