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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물은 분할 재접근…레버리지 공격적 확대는 경계"

9일 신한투자증권 보고서

등록 2026-06-09 오전 8:00:05

수정 2026-06-09 오전 8:00:05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전날(8일) 증시의 기록적 하락세를 두고 “이번 조정은 국내 반도체 과밀 해소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며 “AI(인공지능) 하드웨어 팩터 재평가에 할인율과 유가가 동시에 붙은 복합 조정”이라고 9일 밝혔다.

(사진=방인권 기자)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5일 미국 시장 에서 마이크론(-13%대)·엔비디아(-6%대)·SOX(-10% 이상)가 동반 급락했고 나스닥도 4%대 조정을 받았다. 여기에 금요일 미국 시장금리 상승으로 할인율 부담이 커졌고 전날 장중에는 이란·이스라엘 충돌 재확산에 따른 유가 급등이 위험회피를 자극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2025년 9월 이후 AI 하드웨어·메모리·HBM 병목의 최대 수혜 시장이었다. 미국 하드웨어 팩터가 흔들리고 금리와 유가가 동시에 부담으로 작용하는 국면에서는 조정 폭이 더 커질 수밖에 없다”며 “블룸버그 등은 최근 글로벌 투자자의 움직임을 한국 강세론 철회보다 급등 이후 익스포저 조절과 파생을 통한 하방 헤지로 해석한다”고 부연했다.

노 연구원은 “이번 하락은 강세론의 종료가 아니라 하드웨어에 집중됐던 시장의 리스크 재평가”라며 “문제는 방향이 아니라 속도다. 2025년 9월 이후 이익 상향, 수급, 단일종목 레버리지가 결합된 압축 상승이 되돌려지는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방향을 결정하는 것은 기업이익이다. 지난 5일 코스피(-5.5%)와 반도체(-7.9%) 가 급락했으나 같은 날 12MF EPS(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와 영업이익 추정치는 사실상 변동이 없었다”면서 “코스피 12MF EPS와 영업이익은 각각 0.01% 하락에 그쳤고, 반도체는 0.0%로 유지됐다. 급락은 이익 하향이 아니라 멀티플 축소였다”고 덧붙였다.

노 연구원은 “5월 15일 이후로도 코스피는 8.9% 상승하는 동안 12MF EPS 5.7%, 영업이익 6.0%가 상향됐다. 반도체도 지수가 17.8% 상승하는 구간에서 EPS와 영업이익이 6% 내외 상향됐다. 추정치 방향은 여전히 위쪽”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투자 전략에 대해선 “공포 매도가 아니라 현물의 분할 재접근”이라며 “반도체 이익 추정치가 유지되는 한 한국 시장의 중기 방향성을 폐기할 필요는 없다. 재접근은 현물 중심이어야 한다. 이번 조정의 부담은 반도체 현물 자체보다 후행적으로 유입된 신용, 반도체 ETF, 단일종목 ETF, 만기 전 파생 수급에 있다”고 짚었다.

아울러 “변동성에 민감한 레버리지 포지션은 공격적 확대를 경계한다. 업종은 넓히기보다 좁힌다”며 “비(非)반도체는 조선, 방산·상사자본재, 전력기기처럼 이익 상향, 대형주 유동성, 내러티브가 확인되는 소수 업종으로 제한한다”고 조언했다.

권오석 기자

kwon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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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석 기자

kwon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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