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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란 우라늄 신경 안 써…꽤 빨리 철수할 것"

트럼프, 대국민 연설 앞두고 로이터와 인터뷰
"지하 깊숙이 묻혀 있어…위성 통해 지켜볼 것"
핵무기 개발 저지 목표 달성 주장…출구전략 본격화
"이란 철수 후 필요시 정밀 타격 위해 재진입할 수도"
"나토 탈퇴 전적으로 고려하고 있어"

등록 2026-04-02 오전 8:12:17

수정 2026-04-02 오전 8:14:21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이란 전쟁 개시의 주요 목적이었던 이란의 무기화된 우라늄에 대해 “신경 쓰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는 핵무기 저지 목표가 이미 달성됐다는 주장을 펼치며 출구 전략 본격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로이터통신과 인터뷰에서 이란이 보유한 60% 농축 우라늄에 대해 “그것은 지하 깊숙이 묻혀 있어서 신경 쓰지 않는다”며 “우리는 위성을 통해 항상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란은 현재 핵무기를 개발할 능력이 없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AFP)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지난 6월 이스라엘이 첫 공습을 가했을 당시 이란이 60% 농축 우라늄 450kg을 보유하고 있었던 것으로 추산한다. IAEA의 기준에 따르면, 이를 추가로 농축할 경우 핵무기 10기를 제조하는 데 필요한 핵연료를 확보할 수 있는 양이다. 미 언론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서 450kg의 우라늄 반출하기 위한 지상 작전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전쟁의 주요 목적인 이란의 핵무기 개발 저지는 달성됐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우라늄 확보를 위한 지상군 투입 가능성도 일축한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미국이 이란에서 꽤 빨리 철수할 것이며 필요시 정밀 타격을 위해 재진입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밤 9시(한국시간 2일 오전 10시) 대국민 연설을 통해 향후 전쟁 대응 구상을 공개할 예정이다. 전쟁이 5주째로 접어든 가운데, 미국 내 휘발유 가격 상승이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조기 종전 압박이 커진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전쟁을 통해 사실상 ‘정권교체(regime change)’가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원래 정권교체를 목표로 하진 않았지만 전쟁 과정에서 결과적으로 그렇게 됐다”며 “현재 이란 지도부는 완전히 다른 인물들”이라고 말했다. 초기 공습으로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사망했고, 후계자인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권력을 승계한 상태다.

그는 “나는 정권교체가 필요하지 않았지만 전쟁의 사상자 때문에 결과적으로 그렇게 됐다”며 “우리는 정권교체를 이뤘고, 가장 중요한 것은 그들이 핵무기를 갖지 못하게 됐다는 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들 역시 원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또 합의와 관련해서는 “그들이 더 이상 공격받고 싶어 하지 않기 때문에 합의에 이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은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JD 밴스 부통령이 최근까지 파키스탄 측 중재자들과 접촉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대한 강한 불만도 드러냈다. 그는 이날 연설에서도 나토에 대한 불만을 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2기 출범 후 대서양 동맹 간 균열은 유럽 동맹국들이 호르무즈 해협에 군함을 파견하라는 그의 요청을 거부하면서 더욱 깊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필요할 때 그들은 친구가 아니었다”며 “거의 일방적인 관계였다”고 말했다. 이어 나토 탈퇴 여부에 대해 “전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임유경 기자

yklim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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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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