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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CI 선진국지수 관문 또 못 넘은 韓…증권가 “2029년 실제 편입 가능”

MSCI, 한국 Watch List 등재 제외
외환·계좌·공매도·결제 여전히 미흡
NH證 “제도 적용 뒤 지속성 검증 필요”
“2028년 편입 발표·2029년 실제 편입 전망”

등록 2026-06-24 오전 7:48:04

수정 2026-06-24 오전 7:48:04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한국 증시의 MSCI 선진국 지수 편입 시계가 다시 뒤로 밀렸다. 정부가 외환시장 개방과 영문공시 확대 등 자본시장 접근성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MSCI는 제도 개선의 발표나 법제화만으로는 부족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실제 시장 적용과 글로벌 투자자의 활용, 일정 기간 이상의 지속성 검증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김규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4일 보고서를 통해 “MSCI는 한국 정부의 개혁 의지와 발표된 조치를 인지하고 있으나 Watch List 등재와 선진국 지수 편입을 위해서는 제도 개선 발표 및 법제화, 실질적인 시장 적용, 충분한 시간 경과를 통한 지속성 검증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고 말했다.

(표=NH투자증권)
MSCI가 지적한 영역은 크게 네 가지다. 외환시장 자유화 수준, 투자자 등록 및 계좌 개설, 공매도, 청산·결제다. 외환시장에선 역외 원화 직접 인도가 불가능하다는 점이 여전히 한계로 꼽혔다. 야간 거래 시간이 연장됐지만 유동성이 부족해 체결 오차가 크고, 선진국 지수 편입 통화 수준의 매수·매도 호가 스프레드 확보도 필요하다는 평가다.

투자자 등록과 계좌 개설 측면에서도 개선 과제가 남아 있다. 현물 이전과 통합계좌 제도가 마련됐지만 실제 시장 활용도는 낮은 것으로 평가됐다. 공매도 부문에선 금지 조치 해제 이후 재도입된 규제 준수 체계가 글로벌 투자자에게 운영상 부담을 주고 있다는 점이 지적됐다. 청산·결제 부문에서도 사전 결제 자금 예치 요구 관행이 외국인 투자자의 진입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한국의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이 당장 이뤄지기보다는 2027년 이후 본격적인 절차를 밟을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예상 경로는 2027년 1분기 제도 개편 로드맵 완료, 2027년 6월 Watch List 등재, 약 1년 반의 제도 지속성 확인을 거쳐 2028년 6월 선진국 지수 편입 발표, 2029년 6월 실제 편입 순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오는 7월 24시간 외환시장 전환을 추진하고, 2027년 1월엔 24시간 역외 원화 결제망과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연동을 정식 시행할 예정이다. 2027년엔 글로벌 예탁결제 시스템인 CTM과 예탁원 시스템 연동도 계획돼 있다. 이러한 제도 개선이 시장에 안착하고 외국인 투자자의 실제 활용으로 이어지는지가 향후 평가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

다만 NH투자증권은 MSCI 선진국 지수 편입 기대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라고 봤다. 2026~2027년 외환시장 거래 활성화 수준에 따라 원화 환율 안정성이 높아지고, 정보기술(IT) 업종을 중심으로 밸류에이션이 상승하는 시나리오는 여전히 유효하다는 판단이다.

김 연구원은 “2028년 편입 발표 시 리밸런싱 효과에 따른 대형주 편중 효과가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선진국 지수 편입 발표 이후엔 패시브 자금의 유출입이 엇갈릴 수 있지만, 대형주와 IT 업종으로 자금이 집중되고 중소형주와 일부 산업재·금융 업종에선 상대적으로 자금 유출 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의미다.

박순엽 기자

s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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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순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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