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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십 시험비행 성공에도…스페이스X 주가 사상 최저치

스페이스X, 장중 109달러까지 밀려
13차 비행 성공에도 투자자 경계심 여전
“AI 기대 인한 변동성…장기적으론 경쟁자 없어”

등록 2026-07-28 오전 7:14:42

수정 2026-07-28 오전 7:14:42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미 항공우주기업 스페이스X 주가가 초대형 로켓 ‘스타십’의 성공적인 시험비행에도 27일(현지시간)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스타십이 중요한 발사 이정표를 달성했음에도 스페이스X에 대한 투자자들의 경계심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평가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스페이스X는 전거래일 대비 1.36% 하락한 113.50달러로 마감했다. 지난달 상장한 이후 종가 기준 최저치에 해당한다. 장중 사상 최저인 109.53달러까지 밀리기도 했다.

앞서 스페이스X는 이달 24일 저녁 미국 텍사스주 스타베이스에서 13번째 스타십 시험비행에 나섰다. 이는 지난 6월 스페이스X가 기업공개(IPO)를 한 이후 첫 스타십 시험비행이었다.

(사진=AFP)
(사진=AFP)
스타십은 차세대 스타링크 V3 위성 20기를 모두 배치하고, 우주 공간에서 엔진을 재점화했으며, 스페이스X가 지금까지 가장 부드러운 해상 착수였다고 평가한 방식으로 바다에 내려앉았다. 스페이스X 대변인 댄 휴어트는 회사의 생중계에서 “지금은 정말 하늘을 날 것 같은 기분”이라며 “행운의 숫자 13”이라고 말했다.

모든 과정이 완벽하진 않았다. 하단부에 해당하는 로켓 1단 ‘슈퍼 헤비 부스터’는 이전 발사에서 실패했던 ‘핫 스테이징 분리’와 기체 회전 동작을 수행했다. 그러나 착륙 연소 과정에서 엔진 13기를 모두 점화하지 못했고, 계획보다 강하게 멕시코만 해상에 충돌했다.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는 차기 14차 시험비행에 관한 질문에 답하며 “임무 데이터를 검토한 뒤 문제가 발견되지 않는다면 다음 비행에서는 발사탑으로 스타십을 포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주가 하락은 스페이스X가 이미 수익성이 입증된 팰컨9 사업을 희생하면서까지 스타십에 더욱 공격적으로 투자하는 가운데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2028년 이후 팰컨9 전용 발사를 원하는 위성 사업자들의 요청을 거절하기 시작했다. 팰컨9 승차공유 발사 예약도 더 이상 받지 않고 있으며, 재사용이 불가능한 일부 팰컨9 및 팰컨헤비 부품의 생산도 중단했다. 이에 따라 스타십이 스페이스X 전체 기업가치를 평가하는 핵심 요소가 됐다는 분석이다.

월가는 스페이스X가 내년에 스타십을 수십 차례, 2028년에는 수백 차례, 이후에는 수천 차례 발사한다는 목표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진전과 후퇴가 반복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알렉스 모리스 F/m 인베스트먼츠 CEO는 야후파이낸스와의 인터뷰에서 스페이스X 주가에 “AI와 관련된 기대가 상당히 많이 반영돼 있었고 이 부분에서 변동성이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스페이스X 주가가 두 자릿수대로 떨어지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 생각하며 반드시 나쁜 일만은 아닐 것”이라면서 “장기적으로 보면 스페이스X에는 사실상 뚜렷한 경쟁자가 없다. 진입장벽을 갖춘 우수한 제품을 보유하고 있고, 고객도 매일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윤지 기자

jay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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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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