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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Y한영 "AI 성과, 기술보다 ‘인재 전략’이 좌우"

'EY 2025 일자리의 현재와 미래 설문조사' 발표
"인재 전략에 따라 최대 40% 생산성 격차"

등록 2025-12-16 오전 9:43:43

수정 2025-12-16 오전 9:43:43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글로벌 회계·컨설팅 법인 EY한영이 16일 ‘EY 2025 일자리의 현재와 미래(EY Work Reimagined 2025) 설문조사’ 주요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29개국 조직 구성원(직원) 1만 5000명과 고용주(경영진) 1500명을 대상으로 AI 도입 수준, 인재 전략, 조직 문화 등을 분석했다.

(사진=EY한영)
조사에 따르면 전체 직원의 88%가 일상 업무에 AI를 사용하고 있지만 활용 수준은 검색, 문서 요약 등 단순 업무에 머물렀다. 실질적으로 업무 방식을 혁신하는 수준으로 활용하는 비율은 5%에 그쳤다.

AI 확산 속에서 직원들의 불안도 커지고 있다. 전체 직원 응답자의 37%는 ‘AI 과의존이 자신의 역량과 전문성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고, 64%는 성과 압박 등으로 인해 업무량이 오히려 늘었다고 답했다. 충분한 AI 교육을 받고 있다고 응답한 직원은 12%에 불과해 AI 도입 속도와 인재 역량 개발 간의 격차로 인해 AI의 생산성 잠재력이 충분히 발휘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내부에서 제공하는 AI 툴이 있음에도 직원들이 외부 AI 솔루션을 별도로 사용하는 ‘섀도우 AI(Shadow AI)’ 현상도 뚜렷했다. 산업별로 최소 23%, 최대 58%의 직원들이 비공식 AI 툴을 업무에 활용한다고 응답했다.

보고서는 AI 도입 효과가 기대만큼 나타나지 않는 핵심 원인이 ‘취약한 인재 전략’에 있다고 분석했다. 조직 문화의 미비, 비효율적인 학습 체계, 보상 구조의 불일치 등이 존재하는 환경에서는 신기술을 도입하더라도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인재와 기술을 동시에 강화해 ‘인재 우위(Talent Advantage)’를 확보한 기업은 전체의 28%에 불과했으며 인재 전략이 취약한 조직은 인재 우위를 갖춘 조직보다 AI 도입에 따른 생산성 향상 효과가 40% 이상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AI 교육 투자의 효과는 뚜렷했지만, 동시에 새로운 인사 리스크도 드러났다. 연간 81시간 이상 AI 교육을 받은 직원들은 주당 평균 14시간의 생산성 향상을 경험해 전체 중앙값(8시간)을 크게 웃돌았다. 그러나 이들 직원은 외부 AI 인재에 대한 수요가 높아 내부 승진보다 외부 기회가 더 매력적으로 작용하면서 조직을 떠날 가능성이 55%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EY한영은 기업들이 AI 인재 유출을 막으려면 보상, 기술 접근성, 유연성, AI 역량을 활용할 수 있는 커리어 기회 등 총보상 전략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AI 시대에 도입과 학습이 지속되는 조직 문화를 정착시키는 데에는 경영진의 역할도 중요한 요소로 지목됐다. 경영진의 신뢰, 지원, 권한 부여는 인재운영 건전성의 44%를 결정짓는 핵심 요인으로 나타났으며, 지속적인 학습을 장려하는 문화가 AI 수용도를 높이는 핵심 기반이라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AI 도입이 기업 성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AI 도입 역량 △학습 체계 △인재 만족도 △조직 문화 △보상 구조 총 다섯 가지 인적 요소가 균형 있게 강화돼야 한다고 제시했다. 김수연 EY컨설팅 파트너는 “AI는 강력한 기술이지만 인재 전략이 충분히 뒷받침되지 않으면 기대한 성과를 달성하기 어렵다. 직원들이 AI를 단순한 기본 업무에만 활용하는 데 머무르는 이유 뒤에는 고용 안정성 우려, 업무 부담 증가 등 복합적 요인이 존재한다”며 “기업은 기술 도입과 함께 반드시 ‘사람’을 중심에 둔 전략을 병행해야 한다. AI 시대에 직원들이 학습하고 성장할 수 있는 조직 문화를 마련해야만 기술의 잠재력을 온전히 실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권오석 기자

kwon0328@

저작권자 ⓒ 이데일리-당사의 기사를 동의 없이 링크, 게재하거나 배포하실 수 없습니다.

권오석 기자

kwon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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