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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뉴욕시장, 재선 포기…맘다니·쿠오모 양자대결 압축

애덤스, 부패 혐의 기소로 타격…지지율 한자릿수
反맘다니 세력 쿠오모로 표 집결 가능성
트럼프 "쿠오모에 더 나은 기회, 환영"

등록 2025-09-29 오전 9:52:44

수정 2025-09-29 오후 6:55:34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에릭 애덤스 미국 뉴욕 시장이 28일(현지시간) 시장직 재선 도전을 접었다. 애덤스 시장의 사퇴로 오는 11월4일 치러지는 뉴욕시장 선거는 민주당 후보 조란 맘다니 주 하원의원과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앤드루 쿠오모 전 뉴욕주지사 간 양자 대결로 압축됐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애덤스 시장은 이날 소셜미디어(SNS) X(엑스·옛 트위터)에 게시한 영상 메시지를 통해 출마 포기를 공식 발표했다. 그는 영상에서 “많은 성과에도 불구하고 재선 도전을 이어갈 수 없다”고 밝혔다.

오는 11월4일(현지시간) 치러지는 뉴욕시장 선거는 민주당 조란 맘다니 후보(왼쪽)와 무소속 앤드류 쿠오모 전 뉴욕주지사 간 양자 대결이될 전망이다.(사진=AFP)
애덤스 시장은 본인을 둘러싼 부패 수사와 끊임없는 언론 보도가 유권자들의 불신을 키웠고, 선거자금을 모으는 데도 큰 장벽이 됐다고 인정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애덤스 시장은 한 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했다. 그는 뉴욕시 두 번째 흑인 시장으로, 2022년 취임 후 범죄율을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낮추는 데 성과를 냈기도 했지만, 외국인 사업가와 튀르키예 정부 당국자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작년 9월 기소되면서 심각한 정치적 타격을 입었다. 또 그는 민주당 출신임에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불법 이민자 추방에 협조하는 등 노골적 친(親)트럼프 행보를 보인 것도 민주당의 지지세가 강한 뉴욕에서 반발을 샀다.

그는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는 밝히지 않았지만, “지방정부를 이용해 분열적 의제를 추진하는 사악한 세력들이 있다”고 경고하며, 뉴욕 유권자들에게 “약속이 아닌 실적으로 지도자를 선택하라”고 당부했다.

애덤스 시장의 재선 도전 포기는 중도파인 쿠오모 전 주지사의 선거 운동에 도움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AP통신은 예상했다. 쿠오모는 자신이 맘다니 후보를 이길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라고 주장해왔다. 쿠오모는 이번 선거에서는 “뉴욕을 파괴하려는 극단 세력을 막아야 한다”며 맘다니 반대 세력을 결집 중이다.

맘다니 후보는 민주당 예비선거에서 쿠오모를 큰 표 차로 누르고 본선에 진출했으며, 뉴욕시의 생활비를 낮추겠다는 공약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하지만, 맘다니 후보는 강한 진보 성향 때문에 일부 민주당 주류 인사들로부터 견제를 받고 있다.

맘다니 후보를 ‘공산주의자’라고 비난해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애덤스 시장의 재선 포기 결정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로이터통신과 전화 인터뷰에서 “쿠오모에게 훨씬 더 나은 기회가 주어질 것”이라며 “이번 결정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공화당 후보인 커티스 슬리워 후보에게도 사퇴를 종용하면서 그에게 공직을 제안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슬리워 후보는 선거운동 ‘완주’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맘다니 후보는 X를 통해 “11월 4일, 우리는 거대 자금과 빈약한 발상의 정치를 끝내고 모든 뉴요커가 자랑스러워할 수 있는 시 정부를 세울 것”이라며 애덤스 시장의 사퇴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쿠오모 전 주지사는 X에 맘다니 후보를 겨냥해 “유권자들은 극단주의 세력을 거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무능과 무지로 도시를 파괴하려는 극단주의 세력에 맞서야 한다”며 “이들을 막을 시간은 아직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

임유경 기자

yklim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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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유경 기자

yklim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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