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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차에 문 열어둔 트럼프 "美 공장 짓고 미국인 고용하면 OK"

"멕시코서 만들어 수출하는 방식은 안 돼"

등록 2026-09-12 오후 4:28:50

수정 2026-09-12 오후 4:28:50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완성차 업체와 정치권의 반대에도 중국 자동차 기업의 미국 현지 생산을 받아들일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중국 업체가 멕시코에서 생산한 차량을 미국으로 수출하는 방식에는 반대한다며 선을 그었다.

/ 로이터
/ 로이터
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중국이 미국에 들어와 자동차 공장을 세우고 싶어 한다면 괜찮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 자동차 업체들의 미국 현지 생산을 사례로 들며 “일본도 그렇게 하지만 우리 국민을 고용한다”며 “중요한 것은 우리 국민을 채용한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자동차 업체의 진출 여부를 판단할 때 미국 내 일자리 창출을 핵심 전제로 삼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자동차의 품질 자체를 문제 삼는 것은 아니라면서도 중국 기업이 멕시코에서 차량을 생산해 미국으로 수출하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중국산 완성차를 그대로 들여오는 것과 중국 기업이 미국에 직접 투자해 현지에서 생산하는 경우를 구분한 것이다.

이번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약 2주 뒤 워싱턴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할 예정인 가운데 나왔다. 미국 완성차 업체와 다수 의원은 중국 자동차 기업에 미국 시장을 개방하는 내용이 대중 협상에 포함돼서는 안 된다고 거듭 촉구해왔다.

현재 중국 자동차 업체가 미국에서 승용차를 생산하거나 판매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조 바이든 전 행정부가 2025년 초 도입한 규제가 중국 업체의 미국 내 승용차 생산·판매를 차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산 전기차에는 100%가 넘는 고율 관세도 적용되고 있다.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도요타, 폭스바겐, 현대자동차, 혼다, 스텔란티스 등 주요 완성차 업체를 대표하는 미국자동차혁신연합(AAI)은 지난주 의회에 중국 자동차의 미국 시장 진출을 영구적으로 막는 법안을 올해 말까지 신속하게 처리해달라고 요청했다. AAI는 중국 자동차 산업이 불공정 무역과 보조금, 지식재산권 절도 등에 기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엘리사 슬롯킨 민주당 상원의원도 지난 9일 “트럼프 대통령이 더 큰 규모의 대중 협상의 일환으로 중국 자동차의 미국 내 판매를 허용하려 한다는 소문이 있다”며 “이는 전략적 실수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인 소문”이라며 자신이 지금까지 중국산 자동차의 미국 진입을 막아왔다고 강조했다.

김국배 기자

verme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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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국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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