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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헤즈볼라 공개 지지…중동 종전협상 더 꼬였다

헤즈볼라 휴전안 거부
이란 “레바논서 끝나야”
이스라엘 철군 압박

등록 2026-06-06 오후 2:59:50

수정 2026-06-06 오후 2:59:50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이란이 이스라엘과 레바논 정부 간 휴전안을 거부한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공개 지지했다. 이스라엘·레바논 휴전이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의 선결 조건으로 거론돼온 만큼 중동 정세의 불확실성이 더 커지는 모습이다.

이란 반다르아바스 해안 호르무즈 해협에 정박 중인 화물선. (사진=연합뉴스)
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전날 레바논 언론 인터뷰에서 “이번 전쟁은 레바논에서도 끝날 때야 비로소 종식될 수 있다”고 밝혔다.

아라그치 장관은 “레바논에서의 전쟁 종식은 이스라엘군이 점령한 영토에서 철수하는 것과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사실상 휴전의 전제 조건으로 이스라엘군 철수를 제시한 것이다.

이번 발언은 헤즈볼라 수장인 나임 카셈 사무총장이 미국 중재로 마련된 이스라엘과 레바논 정부 간 휴전안을 거부한 직후 나왔다. 헤즈볼라는 휴전안에 이스라엘의 점령지 철수가 포함되지 않았다며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스라엘은 이후 레바논 남부를 폭격하며 군사작전을 이어갔다. 헤즈볼라도 로켓과 드론으로 반격에 나서면서 휴전안은 사실상 무산 위기에 놓였다.

레바논 내부에서도 반발이 나왔다. 조셉 아운 레바논 대통령은 레바논을 협상카드로 사용하지 말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란은 강경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아라그치 장관은 6일 자신의 엑스 계정에도 “아운 대통령의 말을 들어보면 마치 이란이 레바논 영토의 5분의 1을 점령하고 레바논 국민 4분의 1을 피란민으로 만들고 매일 레바논을 폭격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운 대통령을 향해 “레바논을 진짜 적으로부터 구해달라”고 촉구했다. 헤즈볼라를 공격하는 이스라엘이 레바논이 상대해야 할 진정한 적이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란 최고지도자의 군사고문인 모흐센 레자이도 헤즈볼라 지지 입장을 밝혔다. 그는 헤즈볼라를 “최근 전쟁에서 큰 희생을 치른 우리 동맹”이라고 부르며 지원 의사를 재확인했다.

이란이 헤즈볼라를 공개적으로 감싸면서 미국이 중재하는 종전 협상은 더 복잡해질 전망이다. 이스라엘의 철군 여부와 헤즈볼라 무장 활동 문제가 맞물리면서 휴전 논의가 장기 교착에 빠질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신수정 기자

sj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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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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