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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란, 동결자금으로 미국산 농산물 살 것"vs"그럴 의무 없다"

스위스협상서 120억달러 동결자금 해제키로 합의
트럼프 "이란 합의 안지키면 내가 해야 할 일 할 것"
이란 "MOU상 그런 의무는 없어"

등록 2026-06-23 오전 6:34:16

수정 2026-06-23 오전 6:34:16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미국과 이란이 스위스 협상에서 카타르에 묶여 있는 120억달러(18조 5000억원)의 동결자금을 해제하기로 합의한 가운데, 그 사용처를 두고 신경전이 지속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이 동결자금으로 미국산 농산물을 구매하기로 했다며, 약속을 어길 시 다시 제재를 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반면 이란은 양해각서(MOU)상 그런 의무는 없다는 입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2이(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란이 합의를 이행하지 않거나 제대로 처신하지 않는다면 나는 내가 할 일을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이란의 9000명이 넘는 국민이 심각한 식량 불안에 직면해 있으며 제재 해제로 확보되는 자금은 미국산 농산물 수입에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이 “완전히 열려있다”며 이날 해협을 통과한 석유 수송량이 사상 최대규모였다고 주장했다. 그는 “앞으로 어떻게 될 지 지켜보겠지만 우리에게는 두 가지가 있다”며 “하나는 해협이 열려있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핵무기를 절대 보유하지 않을 나라가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봉쇄가 폭격보다 더 효과적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이란 반관영 타스님 통신은 압돌나세르 헤마티 이란 중앙은행 총재를 인용해 현행 양해각서(MOU)상 테헤란이 미국산 농업 투입재를 구매할 의무는 없다고 전했다. 헤마티 총재는 남은 동결 자금이 반드시 필수품 구매에만 쓰이는 것은 아니며, 비(非)제재 품목 구매에 쓰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고 타스님은 보도했다.

현재 협상을 위해 스위스를 방문하고 있는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포괄적인 평화협정에 따라 해제된 이란 자산이 테러 자금 조달에 사용되지 않도록 구조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이란 자금이 미국 농산물 구매에 투입될 수 있으며 이는 이란 소비자들과 미국 농민 모두에게 이익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다슬 기자

yam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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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슬 기자

yamy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