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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란 MOU 보여달라는 이스라엘에 "안 돼"

이스라엘이 19일 서명식 전 MOU 유출 우려
종전협상 배제 이스라엘서 네타냐후 책임론
이스라엘, 레바논 남부 또 공격해 4명 사망

등록 2026-06-17 오전 6:37:23

수정 2026-06-17 오전 6:37:23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미국 정부가 이란과의 종전합의 양해각서(MOU) 열람을 요청한 이스라엘 정부의 요구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종전 협상에서 배제된 이스라엘이 MOU 전문조차 열람하지 못하면서 이스라엘에선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에 대한 비판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
CNN은 이스라엘 소식통을 인용해 이스라엘이 미국에 종전 MOU 열람을 요구했지만 거절당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이스라엘이 종전 MOU 내용을 확인할 경우 오는 19일 MOU 공식 발표 전에 유출할 수 있다고 우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네타냐후 총리는 전날 저녁 기자회견을 열었으나 8분간의 모두발언에서 종전 MOU와 관련한 발언을 거의 하지 않았다. 전쟁 당사국이자 미국의 핵심 동맹국인 이스라엘이 미국과 이란의 합의 내용에 전혀 알지 못하는 상황에 높인 것이다.

이스라엘에선 네타냐후 총리 책임론이 높아지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가 이란과 전쟁을 벌였지만 이스라엘을 위협해온 신정 체제는 무너지지 않았으며 더 강경해졌을 뿐 아니라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이라는 더 강력한 무기를 갖게 됐다는 평가다. 네타냐후 총리가 오는 10월 총선에서 실각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차기 총리 후보로 거론되는 가디 아이젠코트는 “실패한 정부의 비참한 결과”라며 “네타냐후의 완전한 승리에 대한 공허한 약속과 미국과 이란 간의 합의 내용 사이에 엄청난 격차가 있다”고 비판했다.

이스라엘은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에도 이날 레바논 남부를 공격해 4명이 사망했다.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시리아, 가자지구 일부 영토를 점령한 뒤 설치한 ‘안전지대’를 여전히 유지할 것이며 되도록 오래 주둔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종전 선언 이후 이스라엘이 수십차례 휴전을 위반하면서 살상을 이어가고 있다며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다만 헤즈볼라는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을 감행했다는 성명을 내지 않았다.

김겨레 기자

re9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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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겨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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