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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이민단속요원 총격 영상 보니…"차로 쳐" 트럼프 말과 달라

트럼프, 사건 직후 "차량 무기화해 살해 시도"
"ICE 요원은 공공안전 위해 방어사격 가한 것"
NYT "'총 쏜 ICE 요원 반대 방향으로 움직여"
"세 가지 각도 영상 분석, 요원은 차에 안 깔려"

등록 2026-01-09 오전 7:24:55

수정 2026-01-09 오전 8:48:06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이 불법 이민자 단속 작전 중 30대 여성을 총으로 쏴 숨지게 한 사건과 관련해 ‘운전자가 ICE 요원을 차량으로 치려 했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등의 주장과 배치되는 영상이 공개됐다.

7일(현지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ICE 요원의 총격으로 숨진 37세 여성 운전자의 차량 주변이 경찰 통제선으로 둘러싸여 있다. (사진=로이터통신)
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세 각도에서 촬영된 영상을 분석한 결과 숨진 37세 여성 르네 니콜 굿의 차량은 총을 쏜 ICE 요원을 향해 돌진하기보다는 그로부터 멀어지는 방향으로 회전하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영상 분석에 따르면 총격 직전 굿의 갈색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은 도로 가운데 정차해 있었고 인근에는 여러 대의 연방 당국의 차량이 얘기 중이었다. 현장에서는 행인들이 요원들에게 휘파람을 불고 항의하기도 했으며 이후 사이렌과 경광등을 켠 연방 당국의 차량들이 굿의 SUV 쪽으로 접근하기 시작했다.

한 요원은 굿의 차량에 접근해 차에서 내릴 것을 명령했으며 또 다른 한 명은 운전석 문손잡이를 잡고 차량 안으로 손을 뻗었다.

굿의 SUV는 한 차례 후진한 뒤 우회전하며 현장을 벗어나려는 듯한 움직임을 보였는데 이 과정에서 차량 왼쪽 앞범퍼 인근에 있던 요원이 운전석을 향해 총격을 가했다.

NYT는 격발 당시 요원은 차량 진행 경로에 서 있지 않았으며 차량 바퀴는 요원의 반대 방향을 향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해상도가 낮은 일부 영상에서는 요원이 SUV에 치이는 것으로 보이지만 첫 번째 영상과 동기화해 보면 해당 요원이 차량에 깔리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또 NYT는 이 같은 정황이 굿의 SUV가 요원을 들이받으려 했다는 등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한 일부 인사들의 주장과 상반된다는 취지로 보도했다.

이민 단속 주무 부처인 국토안보부는 사건 발생 직후 성명을 내고 “ICE 요원이 표적 작전을 수행하던 중 폭도들이 요원들을 막기 시작했고, 이들 과격 폭도 중 한 명이 자신의 차량을 무기화해 요원들을 차로 쳐 살해하려 했다”며 “이에 한 ICE 요원이 자신과 동료의 생명, 공공안전을 우려해 방어 사격을 가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차량을 운전하던 여성은 매우 무질서하게 방해하고 저항하고 있었고 ICE 요원을 폭력적이고 고의적이며 잔인하게 차로 치었다”고 적기도 했다. 그러면서 “(ICE 요원이) 자기방어를 위해 여성을 쏜 것으로 보인다”며 “첨부된 영상을 보면 그(요원)가 살아있다는 게 믿기지 않지만 그는 지금 병원에서 회복 중”이라고 덧붙였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행정부가 ICE를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했으며 JD 밴스 부통령은 굿의 사망을 “스스로 초래한 비극”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ICE 고위직 출신 존 아마야는 CNN에 “ICE 내부 정책상 즉각적 위험이 없는 한 차량 추격이나 발포를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굿에게 총격을 가한 요원은 현장 경험이 없는 인물이 아니었다면서도 “기관 내 다수의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 이전부터 요원들이 제대로 훈련받지 못한 채 현장에 투입되고, 군중 통제 훈련 없이 감당할 수 없는 작전에 집단적으로 동원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재은 기자

jaee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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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은 기자

jaee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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