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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中 향한 단검` 논란 주한미군사령관…"지역의 관점 변화 설명" 해명

싱가폴 아시아안보회의서 中 대표단 질문에 답변
"발언 전문 보면 의미 다르다" 취지로 해명

등록 2026-05-30 오후 2:35:34

수정 2026-05-30 오후 2:35:34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한국은 중국을 향한 ‘단검(dagger)’이라고 표현한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이 “지역의 변화하는 관점을 설명한 것”이라는 취지로 해명했다.

제이비어 브런슨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 (사진=AFP)
30일 인도 NDTV 등 외신에 따르면 브런슨 사령관은 이날 싱가포르에서 진행되고 있는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 참석해 한 중국 대표단으로부터 ‘단검’ 관련 발언에 대한 질문을 받자 “과거 한국을 일본을 겨냥한 단검에 비유했던 시대의 표현을 인용한 것”이라며 “당시 발언의 전체적인 맥락은 지역의 변화하는 관점에 관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는 야코프 메켈 프로이센 육군 일본 군사고문의 ‘한반도는 일본의 심장을 겨냥한 단검’이라는 표현을 가리키는 것으로 구한말 일본에서 널리 퍼졌다. 당시 프로이센의 단검 이론은 조선을 러시아·청나라 같은 대륙 세력이 장악할 경우 일본 본토가 위협받을 수 있기 때문에 일본이 먼저 장악해야 한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결국 이는 청일전쟁과 러일전쟁, 한일합병 등 일본의 침략을 정당화하는 논리로 쓰였다.

이날 해명은 피트 헤그세스 미 전쟁부(국방부) 장관이 공개연설을 마친 뒤 질의응답 중 객석에서 왕둥 베이징대 교수가 최근 주한미군사령관의 발언에 대한 의견을 물으면서 시작됐다.

헤그세스 장관은 청중석에 앉아 있던 브런슨 사령관에게 대신 답변하도록 했고, 브런슨 사령관은 중국 정부의 반발을 불러 일으킨 자신의 발언에 대해 정중하게 해명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브런슨 사령관은 또 왕둥 교수를 비롯한 중국 대표단에 자신의 발언 전문을 들어보라고 권했다. 앞뒤가 잘려 진의가 왜곡된 것이라는 취지의 해명이다.

앞서 브런슨 사령관은 지난 22일(현지시간) 미 육군 전쟁대 팟캐스트에 출연해 “중국 동해안에서 바깥을 바라볼 때 한국은 아시아의 심장부를 겨누는 단검 같은 존재”라면서 “일본은 일종의 방패로, 중국이 남중국해와 그 너머로 야심을 확장하려 할 때 뒤에서 받쳐 막는 방어선 같은 존재다. 그리고 남동쪽에는 필리핀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과 일본의 기술 발전 수준을 고려할 때 (그들의)기술이 크게 개입해 상황을 바꿀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부연했다.

그는 “이처럼 한국, 일본, 필리핀이라는 삼각 구도가 함께 있는 상황”이라면서 “우리가 이것을 킬 웹(kill web)으로 단단히 엮어낼 수 있다면 동맹이라는, 상대가 도저히 무너뜨릴 수 없는 매우 실질적인 힘이 존재하게 된다”며 “그렇게 되면 우리는 경제적 자유를 확보하고 인도·태평양을 자유롭고 개방된 상태로 유지할 수 있다. 적대 세력에게 그 위협이 얼마나 현실적인지를 보여주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해당 발언이 알려진 후 중국 정부는 이 발언을 적대적이고 공격적인 표현으로 강력히 비난했다. 주한중국대사관은 28일 대사관 대변인과 기자의 문답 형식으로 낸 입장문에서 브런슨 사령관의 발언을 거론하며 “귀하의 발언은 분명히 선을 넘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박기주 기자

kjpark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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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주 기자

kjpark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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