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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란전 비협조 나토 국가 제재 계획 검토”…韓은?

WSJ, 행정부 당국자 인용 보도
비협조국 美병력 철수→협조국 재배치
유럽 미군 기지 폐쇄 방안도 포함

등록 2026-04-09 오전 6:35:57

수정 2026-04-09 오전 6:35:57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전쟁 기간 비협조적었다고 판단되는 일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들을 제재하는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고 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행정부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란 전쟁을 계기로 미국 행정부와 유럽 동맹국들 사이의 균열이 점점 깊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과 일본 등도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출했던 만큼 이 조치가 현실화되면 주한미군에도 영향이 있을지 주목된다.

행정부 당국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전쟁에 비협조적이었다고 간주되는 나토 회원국에 있는 미군 병력을 철수시켜 협조적이었던 국가들에 재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
미국은 현재 유럽 전역에 약 8만4000명의 병력을 주둔시키고 있는데, 군사훈련과 순환 배치에 따라 병력 규모에는 변화가 생긴다. 유럽 내 미군 기지는 전 세계 미국 군사작전의 핵심 허브 역할을 하며, 주둔국 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동유럽의 미군 기지들은 러시아에 대한 억지력 역할도 맡고 있다.

이는 아직 초기 구상 단계이나 최근 몇 주 동안 이 계획이 백악관 고위 인사들 사이에서 회람되면서 지지를 얻었다고 WSJ는 전했다.

미군 재배치 외에도 유럽 국가 내 미군 기지 폐쇄 방안도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복수의 당국자들은 그 대상이 스페인이나 독일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스페인은 나토 회원국 중 국내총생산(GDP) 5%를 국방비로 지출하겠다고 약속하지 않은 유일한 나라로, 이란 작전에 참여한 미군 항공기의 자국 영공 통과를 금지하기도 했다. 독일은 중동에서의 미군 작전을 지원하는 데 있어 주요 허브이나 행정부 당국자들은 독일 고위 인사들이 이란 전쟁을 적극 비판한 데 불만을 품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반면 미국에 협조적이었다고 평가받는 폴란드, 루마니아, 리투아니아, 그리스 등은 수혜를 입을 수 있다고 당국자들은 말했다. 주로 동유럽 국가들로 동맹 내에서도 국방비 지출 비율이 높은 편이다. 이들은 호르무즈 해협 감시를 위한 국제 연합체 구성을 지지하겠다는 뜻을 선제적으로 밝히기도 했다. 전쟁이 발발한 뒤 루마니아는 미 공군이 자국 기지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미국의 요청을 신속히 승인했다.

이 계획이 실행될 경우 미군 병력이 러시아 국경에 더 가까운 곳에 배치될 수 있으나 이는 러시아를 자극시킬 수 있다고 WSJ는 짚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나토 등 동맹국들이 자신의 호르무즈 파병 요청을 사실상 거부하자 나토 탈퇴를 거론하며 불만을 토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퇴 외에도 한국과 일본, 호주를 직접 거론하며 분노했다. 그는 6일 백악관 기자회견, 1일 부활절 오찬행사 등에서 그는 한국을 언급하면서 “우리는 험지에 4만5000명(실제 주한미군 규모는 2만8500명)의 (주한미군) 병력을 두고 있으며 핵무기를 많이 갖고 있는 김정은 바로 옆”이라고 말했다.

김윤지 기자

jay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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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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